개인 순매수 2021년 이후 5년 만에 최대 “변동성 확대 국면 활용, 분할매수 유효”
코스피가 전 거래일(5405.75)보다 148.17포인트(2.74%) 오른 5553.92에 마감한 2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2026.03.24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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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 전쟁으로 코스피가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롤러코스피’ 행보를 보이는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가 5년 만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이달 들어 26조2552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는 월간 기준 지난 2021년 1월(22조3384억원) 이후 5년 만에 역대 최대 규모다.
이 중 개미들은 반도체 대형주인 삼성전자(13조104억원)와 SK하이닉스(4조5450억원)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고, 현대차(3조5745억원), 기아(9244억원), LIG넥스원(6681억원), NAVER(5654억원) 등 대형주를 집중 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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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관련 발언에 국내 증시가 요동치고 있지만 개인 투자자들이 ‘풀베팅’하는 것은 하락 후 반등이 올 것이란 믿음에 급락할 때마다 저점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개인 투자자들은 전쟁 발발 후 첫 거래일인 지난 3일 코스피지수가 7.24% 급락했을 때 5조7975억원, 6.49% 하락한 23일에는 7조29억원을 쓸어담았다. 전날에도 개인은 하루에만 7269억원을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은 이달 22조2577억원을 순매도하며 코스피를 내던지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500원대까지 치솟은 원·달러 환율이 고착화 우려가 외국인들의 이탈을 부추기고 있다. 이를 개인투자자들의 공격적인 매수로 물량을 받아내며 증시 하단을 떠받치고 있다.
강대승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급등장은 개인 투자자들이 중심이 되어 주식시장 상승을 견인했다”며 “현재 개인들의 신용 잔고, 순매수세를 고려했을 때 변동성 확대 국면 속에서도 수급에 의한 지지력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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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추세 추종형의 성격이 강한 외국인 자금이 이동하기 위해서는 유가 또는 환율이 방향을 바꾼 후에 추세가 유지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8배 초반 수준으로, 역사적 저점 구간에 근접해 있다”며 “따라서 시장 방향성을 단기적으로 단정하기보다는 변동성 확대 국면을 활용한 분할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