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인천 남동구 백범로 180에서 열린 인천 첫 ‘마음 지구대’ 개소식에서 유정복 인천시장(오른쪽에서 다섯 번째) 등 참석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인천시 제공
25일 인천시에 따르면 전날 남동구 백범로 180에 인천 첫 ‘마음 지구대’가 문을 열었다. 마음 지구대는 과거 파출소로 쓰였던 건물을 새로 고쳐 시민들의 외로움을 관리하기 위해 조성된 공간이다.
인천 ‘1호’ 마음 지구대는 3층 규모로 운영된다. 1층에는 시민들이 거부감 없이 자유롭게 머물며 대화할 수 있는 소통 공간이, 2∼3층에는 전문 상담실과 시민 모임 공간이 마련된다. 사회복지사가 상주하며 상담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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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올 하반기 마음 지구대 1곳을 추가 설치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마음 지구대는 도움을 받고 싶지만 사회복지관 등을 방문하기 어려워했던 시민들이 자유롭게 찾을 수 있도록 ‘친숙함’에 초점을 맞췄다”며 “외로움을 느끼는 시민들이 사회와 다시 연결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는 급격한 사회 변화에 따른 1인 가구의 고립 등을 사회적 문제로 보고 올해 국 단위의 ‘외로움돌봄국’을 신설했다. 인천의 1인 가구는 약 41만2000가구(2024년 기준)로 전체 가구의 약 32%를 차지한다. 2022년 37만6000가구에서 2023년 39만5000가구로 늘어나는 등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1인 가구 중 만 39세 이하 청년층 비중(32.4%)이 가장 크고, 65세 이상 노년층(27%)이 뒤를 잇는다. 지난해 기준 인천의 고립·은둔 청년은 3만9000명으로 추산된다. 또 올해 인천연구원이 60∼80대 고령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0.8%가 외로움 집단으로 분류됐다.
이에 시는 지난달 ‘고립·은둔형 외톨이 지원 시행계획’을 수립하고 본격적인 지원에 나섰다. 마음 지구대뿐 아니라 6월에는 ‘24시간 외로움 상담 콜’을 운영할 예정이다. 외로움을 느끼는 시민이 언제든 전화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제도로, 상담 과정에서 위험 징후가 포착되면 복지기관 등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시는 또 지역 종합사회복지관 등 4곳에 ‘우리 동네 마음라면’ 공간을 설치해 시민들이 무료로 라면을 끓여 먹으며 이웃과 교류하고, 스스로 외로움 정도를 진단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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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관계자는 “고립·은둔형 외톨이는 스스로 도움을 요청하기 어려운 만큼 주변 이웃과 지역사회의 관심이 중요하다”며 “도움이 필요한 시민을 적극 발굴해 회복과 자립으로 이어지는 통합 지원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공승배 기자 ks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