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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 만난 李대통령 “노동자는 본질적 약자…노동3권 보장돼야”

입력 | 2026-03-24 15:35:00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3.24.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은 24일 “노동자는 본질적으로 약자”라며 “노동자 안의 단결, 또는 단체교섭, 단체행동과 같은 노동 기본 3권을 제대로 보장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로 한국노총 관계자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어 “양극화를 극복하는 방법으로 정책도 중요하지만 힘의 균형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부는 노동 존중 사회를 만들기 위해 나름 열심히 일해왔다”며 “그러나 아직도 할 일은 많고 갈 길은 멀다”고 했다.

이어 “정부 출범 이후 노동자 생명 안전을 우선시하는 일터 문화, 임금 체불 근절, 노조법 개정, 노동절 명칭 복원 등 성과도 있었다”며 “하지만 우리 경제 고질적 문제인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 원청과 하청, 남성과 여성과 같은 양극화 문제는 여전히 큰 과제”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경영계에선 고용 유연성을 요구하고, 노동계는 ‘해고는 곧 죽음이다’라면서 도저히 수용할 수 없어 두 의견이 크게 부딪히고 있다”고 진단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이 24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국노총 초청간담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6.3.24/뉴스1

이 대통령은 “해고가 두렵지 않도록,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남녀간, 원청과 하청, 수도권과 비수도권,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격차가 크지 않도록 사회 안전망 확충을 비롯한 여러 제도개선이 수반되어야 할 것”이라며 “문제는 참으로 많고 접근하기 어렵지만, 그러나 방치할 수는 없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이를 위해 대화와 타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서로 이해관계가 명확하게 상충하는 관계에서 대화를 통한 타협이라는 것이 참으로 어려운, 지난한 과정일 수 있지만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마음 터놓고 대화하다 보면 또 해결의 실마리도 잡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19일 경제사회노동위원회 1기가 출범한 것과 관련해선 “노사정이 사회적 대화로 오랜 기간 누적된 문제 해결 방법을 모색하고 미래 지향적인 논의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대화할 수 있는 공간, 자신의 주장을 마음껏 있는대로 할 수 있는 공간들을 최대한 확보하고, 충분한 대화와 타협을 통해 우리 사회의 심각한 문제인 양극화를 조금이나마 완화하는 길에 함께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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