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15조∼20조 규모서 확대 초과세수 활용, 환율 영향 최소화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 김민석 국무총리(왼쪽)가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손을 잡고 참석하고 있다. 민주당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협의회 후 브리핑에서 “추경 규모는 25조 원 정도 수준”이라며 “차등 지원을 통해 취약계층 및 지방 등에 지원을 더 많이 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오른쪽은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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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청이 22일 미국과 이란 전쟁 장기화에 따른 ‘전쟁 추경(추가경정예산안)’을 25조 원 규모로 편성하기로 했다. 추경 집행 방향은 ‘직접·선별 지원’으로 가닥이 잡혔다. 수출 기업의 유류비, 물류비 부담 경감을 위한 직접 지원과 함께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지역화폐 선별 지원을 결합하는 방식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르면 다음 달 10일 국회 본회의에서 추경안을 처리할 방침이다.
민주당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 후 기자들과 만나 “추경 규모는 25조 원 정도 수준”이라며 “추가 국채 마련 없이 예상되는 초과 세수를 활용해 편성하여 외환시장 영향을 최소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초 정부는 15조∼20조 원 규모를 검토했으나 소득 지원 등이 검토되면서 추경 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정·청은 보편적 지원 대신 소상공인과 농어민 등 취약계층과 피해 수출기업에 대한 선별적 지원을 기조로 추경안을 편성하기로 했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민생지원금처럼 소득이나 지역에 따라 차등을 둬 선별적으로 지급하기로 했고 방식은 지역화폐를 활용하는 게 가장 좋다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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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당정협의회에선 에너지 수급 불안 대책도 논의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27일 석유제품 최고가격을 조정하고 필요시 유류세를 인하하기로 했다. 또 환율안정 3법(조세특례제한법·농어촌특별세법 개정안)의 국회 처리가 지연된 가운데 해외 주식을 매도한 뒤 국내 주식에 투자하면 양도소득세를 최대 100% 감면하는 국내시장복귀계좌(RIA) 등의 이달 중 출시를 지원하기로 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22대 국회 후반기 상임위원장 배분과 관련해 “100% 일하는 민주당이 맡아 책임지고 하겠다는 원칙”이라며 ‘상임위 독점’ 의지를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처리할 민생 법안이 산적했는데 저쪽(국민의힘)에서 위원장을 맡은 위원회가 가동이 안 되고 있다”며 “집권 여당으로서 우리가 책임지고 하지 않으면 국가에 대한,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 미국식으로 전 상임위를 독식하겠다”고 했다.
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