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국과수 부검·휴대전화 포렌식 등 사망 동기 추적
19일 오전 9시께 울산 울주군의 한 빌라 현관문. 지난 18일 이곳 안에서 30대 남성과 미성년 자녀 4명이 숨진 채로 발견됐다. 2026.3.19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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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울산 울주군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30대 남성 A 씨와 미성년 자녀 4명 등 일가족 5명이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A 씨가 평소 주변과 단절된 채 극심한 생활고를 겪어온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배경과 동기를 밝히기 위해 유족 조사와 증거물 분석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울주경찰서는 전날 A 씨의 유족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 가족은 평소 양가 친척들과 교류가 거의 없이 고립된 생활을 해왔던 것으로 파악됐다. 처가와는 지난 설 명절을 끝으로 왕래가 없었고, 본가 가족들조차 5살인 둘째의 얼굴을 제대로 보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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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이러한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이 이번 사건의 주요 배경이 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A 씨는 평소 양가에 돈을 종종 빌려달라고 요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A 씨는 건강보험료 100여만 원을 체납하고, 거주하던 다세대주택의 월세(40만 원)도 2개월가량 밀린 상태였다.
A 씨의 아내 B 씨는 지난해 12월 범죄 혐의로 구속 수감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추가적인 정황 파악을 위해 교정 시설을 통해 B 씨에 대한 조사를 의뢰한 상태다.
경찰은 이들의 사망 원인을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를 명확히 규명하기 위해 전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 씨의 부검을 의뢰했으며, 이날 오전 부검이 실시됐다. 아울러 A 씨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통화 내역과 메시지, 인터넷 검색 기록 등을 다각도로 분석할 방침이다.
울주서 관계자는 “부검과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가 나오면 더욱 구체적인 사망 배경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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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족은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첫째가 사흘간 등교하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학교 측의 신고로 발견됐으며, 집 내부에선 ‘아내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적힌 A 씨의 유서가 발견됐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09 또는 SNS 상담 마들랜(www.129.go.kr/etc/madlan)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울산=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