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국과 계약을 성사하는 데 거의 18개월이 걸렸다.”
줄리앙 토르나레 스위스 하이앤드 시계 브랜드 ‘위블로(HUBLOT)’ CEO는 최근 방탄소년단(BTS) 정국을 앰배서더로 발탁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정국은 춤, 노래,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재능을 갖춘 마스터다. 정확함, 열정, 한계를 넘어서는 도전 정신은 위블로의 정신을 그대로 반영한다”며 앰배서더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기업들이 ‘BTS 모시기’에 나섰다. 국내 기업부터 글로벌 명품 브랜드까지 BTS의 막대한 파급력을 활용해 인지도와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 앞다퉈 이들을 광고 모델로 선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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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블로 앰배서더 정국. 위블로 제공.
명품부터 한국 기업까지 ‘BTS 앓이’ 위블로의 공식 앰배서더로 한국인이 선정된 것은 정국이 처음이다. 20일 위블로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서울 강남구 STRX하우스에서 열린 ‘위블로 글로벌 앰배서더 어나운스먼트 이벤트 포토월 행사’ 당일부터 이틀간 공식 웹사이트 방문객 수는 직전 대비 273% 증가했다. 페이지뷰(방문자가 웹사이트 내 페이지를 열어본 전체 횟수) 역시 220% 늘었다. 이처럼 기업들이 ‘BTS 모시기’에 나선 것은 그만큼 광고 효과가 높기 때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글로벌 인지도를 갖춘 BTS 멤버들은 과거 ‘빅모델’과는 차원이 다르다”며 “멤버 중 누구를 모델로 쓰더라도 전 세계적인 반향이 있다”고 말했다.
루이비통 앰배서더 제이홉. 루이비통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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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드 앰배서더 진. 프레드 제공.
● 일반 대중과 VIP 모두에 영향력
BTS 맴버들은 기업이나 브랜드와 열정적인 협업 관계를 맺는 것으로 유명하다. 대표적인 곳이 한국 대표 기업 삼성전자다. 특히 슈가는 2023년 4월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에서 열린 솔로 월드투어 콘서트에서 깜짝 이벤트를 진행하며 갤럭시 스마트폰을 지닌 팬들에게만 함께 셀카를 찍겠다고 밝혔다. 당시 슈가는 팬들에게 “아이폰은 안 된다. 갤럭시만(No iPhone. Only Galaxy)”이라고 직접 말에 전 세계적인 이슈가 됐다. 2020년 삼성전자가 BTS와 글로벌 파트너십을 맺고 BTS 에디션을 내놓은 등 기업과의 인연을 소중히 여기는 모습이 크게 화제가 된 것이다. 슈가는 지금도 삼성전자의 브랜드 앰배서더로서 활약 중이며 갤럭시 버즈4를 사용해 음악 작업을 하는 영상을 내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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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 버즈프로4 모델 슈가. 삼성전자 제공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