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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재건축 앞둔 압구정5구역 가보니… 현대건설, 2부터 3·5까지 ‘압구정현대’ 헤리티지 확장

입력 | 2026-03-17 15:06:00


서울 재건축 핵심 사업지 가운데 하나인 압구정5구역 재건축 현장이 시공사 입찰을 앞두고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재건축 이후 단지의 정체성과 브랜드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압구정 현대’라는 이름도 함께 거론된다.

외벽에는 ‘압구정 2·3·5구역’이라는 문구와 함께 “26년 4월 10일 현대가 새로운 도시를 완성하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건설이 압구정 재건축 사업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5구역 시공사 입찰에도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앞서 압구정2구역 재건축에서 시공사로 선정된 만큼 압구정 전반에 걸친 사업 흐름을 이어가려는 전략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


압구정5구역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압구정 한양아파트 1·2차 일대다. 압구정 재건축은 총 6개 구역으로 나뉘어 추진되는데, 특히 5구역은 압구정로데오역과 한강을 끼고 있는 핵심 입지로 꼽힌다. 재건축이 완료되면 한강변을 대표하는 고급 주거지로 탈바꿈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장 분위기도 이를 뒷받침한다. 압구정5구역 일대 부동산 중개업소에는 재건축 관련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었고 일부 주민들 사이에서는 ‘압구정 현대’라는 이름이 자연스럽게 언급되고 있었다.

현장에서 만난 한 공인중개사는 “압구정에서는 여전히 ‘압구정 현대’라는 이름의 상징성이 크다”면서 “재건축 이야기가 나오면 자연스럽게 그 이름이 함께 언급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지난해 압구정2구역 재건축 시공사 선정 이후 더욱 두드러졌다는 분석도 있다. 당시 현대건설이 단독 입찰 후 수의계약을 통해 시공사로 선정되면서 압구정 재건축 전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다른 구역에서도 시공사 선정에 대한 기대가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현대건설은 압구정2구역 수주전에서 ‘OWN THE 100’ 전략을 앞세워 ‘100년 도시’ 청사진을 제시하며 주목을 받았다. 압구정이라는 상징적인 주거지의 역사성과 미래 가치를 함께 담겠다는 비전이다.

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


이 같은 배경에는 현대건설과 압구정의 오랜 인연도 있다. ‘압구정 현대’는 1975년 첫 삽을 뜬 이후 반세기 동안 국내 고급 아파트의 상징으로 자리 잡아 왔다. 지금도 주민들 사이에서는 ‘압구정 현대’라는 이름 자체가 하나의 상징처럼 통한다.

다만 모든 분위기가 한 방향으로 모이는 것은 아니다. 한양아파트 역시 오랜 시간 단지의 역사와 정체성을 쌓아온 만큼 재건축 이후 모습에 대한 고민도 이어지고 있다.

단지 인근에서 20년 넘게 중개업을 해온 한 공인중개사는 “외부에서는 ‘압구정은 현대’라는 말을 많이 하지만 한양아파트 거주자들은 압구정 현대와는 또 다른 분위기를 형성한다”며 “결국 재건축에서는 설계나 조건, 사업성 등을 종합적으로 보고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비업계에서도 압구정 재건축은 단순한 브랜드 경쟁만으로 결론 나기 어려운 사업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압구정에서는 단지의 역사와 지역 정체성도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면서 “건설사들이 어떤 비전과 계획을 제시하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압구정5구역 재건축은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조합은 4월 10일 시공사 입찰을 마감한 뒤 5월 말 조합 총회를 통해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현대건설을 비롯해 DL이앤씨, 삼성물산 등이 참여할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수주전 구도에 관심이 모인다.

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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