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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조’ 목동 재건축 막올랐다…첫주자 6단지 내달 시공사 입찰 마감

입력 | 2026-03-09 17:19:00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2026.03.06 뉴시스

서울 핵심 재건축·재개발 사업지 ‘압여목성’(압구정·여의도·목·성수동) 중 규모가 가장 큰 목동신시가지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올해 본격화된다. 총 사업비 30조 원, 4만7000여채가 들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건설사들의 수주 경쟁이 한층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양천구 목동·신정동 일대 14개 단지로 이뤄진 목동신시가지아파트 중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6단지는 다음 달 10일 시공사 입찰 마감을 앞두고 있다. 6단지는 최고 49층, 2173채로 재건축할 계획이며 예상 사업비는 1조2123억 원이다. 지난달 23일 열린 현장 설명회에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GS건설, 포스코이앤씨 등 대형 건설사 10곳이 참석했다. 건설사들은 6단지 수주가 나머지 단지 수주전에 미칠 영향이 적지 않은 만큼, 6단지의 시공사 선정 여부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목동의 14개 단지는 모두 2024년 2월 재건축의 첫 단계인 안전진단을 통과하며 사업에 돌입했다. 지난해 말에는 모든 단지의 정비구역 지정과 고시도 완료됐다. 현재 2만6635채에서 재건축 이후 4만7438채 규모로 확대될 예정이다. 14단지가 5123채로 가장 큰 규모로 재건축될 예정이며 3000채가 넘는 매머드급 단지도 9곳에 이른다. 단지별 사업비는 1조~3조 원으로 추산된다.

올해 상반기(1~6월)에는 4단지도 시공사 선정에 나설 예정이다. 4단지는 최고 49층, 2436채 규모로 공급될 예정으로 인근에 서울지하철 5호선 목동역과 오목교역이 있다. 영도초, 정목초, 신목중 등 학교도 도보권에 있다. 5단지 등은 올해 하반기(7~12월) 시공사 선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역세권 입지 등 사업성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단지는 격전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재건축 이후 3대 교육특구 중 하나인 목동의 주거 환경이 어떻게 변할지도 관심사다. 목동 재건축 단지는 초중고교와 대규모 학원가가 밀집해 있어 자녀가 있는 가족 단위 수요자의 선호도가 높은 곳이다. 재건축 시 늘어나는 가구 수만큼 학교가 신설되면서 학원가의 집적효과가 강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사업 일정상 시공사 선정 이후 인허가와 이주, 철거를 거쳐 실제 입주까지는 8~10년가량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각 단지는 2033~2035년 사이 순차적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14개 단지가 비슷한 시기에 이주와 철거를 시작하게 될 경우 사업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대규모 이주가 시작되면 인근 전세 가격을 자극하고 수급 불균형을 심화시킬 수 있다”며 “지자체가 순차적인 이주나 분산 수용 대책을 마련하는 등 행정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임유나 기자 im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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