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4년새 1.5배 늘어 828명” 58% “20대 때 마약류 처음 복용” 증가율 10대가 3배로 늘어 ‘최고’
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25년 생활 속 질병·진료행위 통계’에 따르면 마약 중독 환자는 2020년 557명에서 2024년 828명으로 271명(48.7%) 늘었다. 마약 중독은 코카인·암페타민 등의 흥분제, 헤로인·모르핀 등의 아편류, 대마초 등의 사용에 따른 정신·행동 장애를 일컫는다.
마약 중독 환자는 20, 30대 청년층이 가장 많았다. 20대는 2020년 115명에서 2024년 275명으로 139.1% 급증했고, 30대 환자도 같은 기간 118명에서 223명으로 89.0% 늘었다. 10대 환자는 9명에서 28명으로 약 3배로 늘어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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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중독 관련 건강보험 진료비 지출은 2020년 5억 원에서 2024년 10억 원으로 2배로 늘었다. 심평원은 “마약류는 중증 우울과 불안 등을 유발하고, 심한 경우 영구적인 정신질환이나 치매를 일으킬 수 있다”며 “헤로인 등 아편계 마약은 급성 중독 상태에서 호흡 마비로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마약 중독 치료와 재활 인프라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약류 중독자 치료보호기관은 전국 31곳이 지정돼 있지만, 2024년 기준 14곳은 진료 기록이 한 건도 없다. 전문의나 시설이 부족해 환자를 수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권준수 한양대 정신건강의학과 석좌교수는 “마약은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하기 때문에 학교 등에서 마약 관련 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마약사범이 교화 기관에서부터 중독을 치료하고 재활할 수 있도록 치료 체계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