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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수급자 800만명 넘을 듯…베이비붐 은퇴 등으로 증가 속도 빨라져

입력 | 2026-03-02 16:48:00


고령 인구가 급속히 늘어나면서 올해 국민연금 수급자가 8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국민연금 지급액도 50조 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2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국민연금 수급자는 782만9598명으로 집계됐다. 2024년 말 737만2039명에서 11개월 만에 6.2% 증가한 것이다. 연금공단은 이르면 올 상반기(1~6월) 중 연금 수급자가 8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1988년 국민연금 제도가 도입된 지 38년 만이다.

700만여 명에 이르는 1차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가 연금을 받기 시작하면서 수급자 증가 속도는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수급자가 300만 명에서 400만 명으로 늘어나는 데 4년 8개월, 이어 500만 명을 돌파하는 데 3년 6개월이 걸렸다. 600만 명을 넘기는 데 2년 1개월이 걸린 데 이어 2024년 11월 700만 명 돌파 후 2년도 되지 않아 8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수급자가 늘면서 국민연금 지급액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1~11월 공단이 지급한 연금액은 45조3442억 원으로 2024년 한 해 지급액(43조7048억 원)을 이미 넘어섰다. 반면 국민연금 가입자 수는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다. 2022년 말 2249만7819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가입자 수는 지난해 11월 말 2160만9186명까지 줄었다.

‘받는 사람’은 늘고 ‘내는 사람’은 줄면서 연금 구조개혁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태일 고려대 행정학과 교수는 “추가 개혁이 빠를수록 미래 세대의 부담이 줄어든다”며 “재정 안정을 위한 추가 조치나 가입 기간 연장 등의 논의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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