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사건을 무혐의 처분하도록 외압을 행사한 인물로 지목된 엄희준 광주고검 검사가 지난 19일 서울 서초구 관봉권·쿠팡 특검 사무실에서 진행되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3차 피의자 조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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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퇴직금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상설특검(특별검사 안권섭)이 27일 엄희준 전 인천지검 부천지청장(현 광주고검 검사)과 김동희 전 부천지청 차장검사(현 부산고검 검사)를 재판에 넘겼다.
특검은 이날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엄 검사와 김 검사를 각각 불구속 기소했다. 엄 검사에겐 국회증언감정법 위반 혐의도 적용했다.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는 2023년 5월 일용직 근로자에게 불리하게 퇴직금 지급 규칙을 변경하고, 퇴직금을 지급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는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1월 이 사건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지만, 인천지검 부천지청은 같은 해 4월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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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당시 이 사건을 담당했던 문지석 부장검사에게 무혐의 처분을 강요하고, 주임 검사였던 신가현 검사에게 ‘쿠팡 사건을 2025년 3월 7일까지 혐의없음 의견으로 정리하라’고 지시했다는 의혹도 있다.
아울러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무혐의 가이드라인을 준 적 없다’ ‘불기소 관련 회의에 문 검사도 참석해 동의했다’ 등 허위 내용을 말한 혐의도 받는다.
문 검사가 국정감사 당시 ‘쿠팡 사건을 무혐의 처분하라는 엄 검사와 김 검사 등 상부의 압력이 있었다’고 폭로하면서 특검 수사로 이어졌다.
엄 검사 측은 문 검사의 폭로가 무고에 해당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문 검사가 불기소 처분에 결재했을뿐더러, 처장과 차장의 보고를 거치지 않고 쿠팡 본사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해 문제가 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특검은 엄 검사가 제기한 무고 혐의에 대해선 아직 별도 처분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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