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되/글림트 선수단이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밀라노=AP 뉴시스
1960년 옛 소련은 자국 영토를 염탐하던 미 공군 U-2 정찰기를 격추했다.
이 U-2가 무사히 작전을 마치면 착륙하기로 했던 곳이 바로 북극권 관문 도시 보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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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시 이름에 슬래시(/) 그리고 노르웨이어로 ‘반짝이다’는 뜻인 글림트(glimt)를 붙여 쓰는 축구팀이 인터 밀란을 꺾고 유럽 최고 무대에서 16강에 올랐기 때문이다.
보되 공항. 위키피디아 공용
19일 열린 안방 경기 때도 3-1로 이겼던 보되/글림트는 함께 점수 5-2로 지난해 UCL 준우승팀 인터 밀란을 제치고 16강행 티켓을 따냈다.
보되/글림트가 UCL 16강에 진출한 건 창단(1916년) 이후 11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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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되/글림트는 이날 볼 점유율에서 36%-64%, 슈팅 수에서 7-30으로 밀리고도 경기를 따냈다.
하콘 에브옌(26·보되/글림트·왼쪽)이 얀 아우릴 베세크(26·인터 밀란)의 수비에 앞서 슈팅을 날리고 있다. 이 슈팅은 팀에 2-0 리드를 안기를 결승 골로 이어졌다. 밀라노=AP 뉴시스
그러나 7라운드에서 맨체시터 시티(잉글랜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를 연달아 꺾으면서 ‘거함 사냥꾼’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동시에 2승 3무 3패로 리그 페이즈를 마치면서 꼴찌에서 두 번째(23위)로 녹아웃 라운드 진출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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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뉴캐슬(잉글랜드), 레버쿠젠(독일)도 이날 UCL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