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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4명 중 3명 생성형 AI 써봤다…활성 이용자 21% ‘유료 결제’

입력 | 2026-02-25 10:01:50

국내 성인 75%가 생성형 AI를 사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활성 이용자 5명 중 1명은 유료 결제를 하며 AI가 업무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성인 10명 중 7명 이상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한 번 이상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 1회 이상 활용하는 ‘활성 이용자’도 61%에 달했고, 실제 비용을 지불하는 유료 이용자는 전체의 13%(활성 이용자의 21%)로 조사됐다. 생성형 AI가 단순 체험 단계를 넘어 생활과 업무 전반에서 활용되는 일상적 도구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컨슈머인사이트가 발표한 ‘주례 생성형 AI 이용 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만 18~65세 성인 16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생성형 AI 이용 경험률은 75%로 집계됐다. 최근 한 달 내 이용 경험(MAU)은 61%였으며, 이용 경험자의 82%가 반복 사용 단계인 활성 이용자로 이어졌다.

생성형 AI 확산 속도는 공식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4 인터넷이용실태조사’에서 생성형 AI 이용 경험률은 2023년 17.6%에서 2024년 33.3%로 약 두 배 증가했다. 조사 대상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이번 조사 결과는 생성형 AI가 보급 초기 단계를 넘어 대중화 국면에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흐름으로 해석된다.

컨슈머인사이트 제공


● 반복 사용 넘어 ‘수익화 단계’ 진입

주목되는 부분은 유료 이용 비율이다. 활성 이용자 기준 5명 중 1명이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일반 IT 서비스의 평균 유료 이용 비율(2~5%)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생성형 AI가 실험적 기술을 넘어 업무와 생활에 필요한 필수 디지털 도구로 이동하고 있다는 신호로 보고 있다.

브랜드 경쟁에서는 챗GPT가 시장을 주도했다. 최초 이용 서비스로 챗GPT를 선택한 비율은 82%였고 현재 주 이용률 역시 60%로 과반을 차지했다. 다만 제미나이가 26%의 주 이용률을 기록하며 후발주자 가운데 유일하게 의미 있는 추격 흐름을 보였다. 

컨슈머인사이트 제공

생성형 AI 확산 시점도 최근에 집중됐다. 이용 경험자의 49%가 ‘2025년 이후’ 처음 AI를 사용했다고 응답했으며, 최초 이용 계기로는 ‘호기심이나 재미’가 42%로 가장 많았다. 동시에 업무 생산성 향상(11%), 문제 해결(10%) 등 실용적 활용 목적도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컨슈머인사이트는 보고서에서 “한국 생성형 AI 시장은 일상적 사용과 유료 이용이 동시에 확대되는 정착기 초입 단계에 들어섰다”며 “한국인의 생활 패턴과 언어적 맥락에 최적화된 사용자 경험(UX)을 제공할 경우 토종 플랫폼 역시 국내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 “AI 잘 다루면 연봉 달라진다”…노동시장 변화

생성형 AI 확산은 노동시장 구조 변화로도 이어지고 있다. 잡코리아의 ‘HR 머니 리포트 2026’에 따르면 기업들은 채용 평가와 연봉 결정 과정에서 AI·데이터 활용 역량을 중요한 요소로 반영하기 시작했다. 실제 직무별 평균 연봉에서도 AI·개발·데이터 직군은 4947만 원으로 21개 주요 직무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생성형 AI가 생산성을 높이는 보조 도구를 넘어 노동 가치 자체를 재편하는 단계에 진입했다고 본다. 과거 엑셀 활용 능력이 기본 업무 역량이 됐듯, 생성형 AI 역시 직장인의 새로운 ‘기초 업무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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