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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이자 배우 ‘소시’ 서현, 이젠 바이올린까지… “임윤찬 연주에 놀라 클래식에 다시 빠졌죠”

입력 | 2026-02-24 04:30:00

초교때 배웠던 바이올린 다시 잡고
내달 아마추어 오케스트라와 연주
“언제 올지 모를 기회, 기쁘게 도전”



바이올리니스트로서 아마추어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서현. 꿈이엔티 제공


“가장 중요하게 붙잡고 있는 마음가짐은 ‘진심’이에요. 서툰 실력이지만,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과 음악에 임하는 태도만큼은 누구보다 진지합니다.”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이자 배우인 서현(본명 서주현·35)이 바이올리니스트로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그는 다음 달 13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아마추어 오케스트라인 솔 필하모닉과 함께 제8회 정기연주회 무대에 오른다. 연주곡은 이탈리아 작곡가 비토리오 몬티의 ‘차르다시’. 서현은 “이번 무대는 음악을 사랑하는 아마추어들이 모여 만드는 순수한 축제의 장”이라고 했다.

서현의 클래식 협연은 그가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한 지난해 8월 이후 약 7개월 만에 공식 무대까지 선다는 점에서 화제를 모았다. 원래 초등학교 때 약 4년간 바이올린을 배운 적이 있고, 어머니가 피아노 학원을 운영해 클래식과 친숙했다고 한다. 소녀시대 활동에 전념하며 악기와 거리를 뒀지만, 2년여 전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연주를 접한 뒤 다시 클래식에 빠져들었다.

“일만 하며 앞만 보고 달려온 ‘워커홀릭’이었던 제게 그분의 연주는 저 자신을 돌아보게 만든 충격이자 전율이었습니다.”

서현은 밴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임윤찬이 연주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과 리스트 초절기교 연습곡을 언급하며 “무대 위에서 온전히 음악에 몰입하는 모습에서 형언할 수 없는 경이로움을 느꼈다”고 했다. 그 경험 이후, 클래식은 “단순한 감상을 넘어 가장 깊은 안식을 주는 존재”가 됐다고.

이번 협연은 그를 지도하는 바이올리니스트 김현정의 제안이 계기가 됐다. 서현은 “전공자가 아니라 음악을 사랑하는 취미를 가진 분들이 주인공이라 제가 협연자로 나서는 게 공연 취지에 잘 맞을 거라고 용기를 주셨다”며 “인생에서 이런 소중한 기회가 언제 또 올지 모른다는 생각에, 두려워할 시간에 차라리 더 연습해서 도전해 보자는 마음으로 기쁘게 도전했다”고 말했다.

현재 그는 하루 10시간 가까이 연습에 매달리고 있다. 인대에 무리가 오기도 했지만, 30분 연습 후 휴식을 취하는 방식 등으로 훈련의 질을 높이고 있다.

“실은 매 순간 벽에 부딪힙니다. 마음처럼 손이 움직이지 않고, 머릿속으로 상상하는 소리를 재현해 내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더라고요. 하지만 어제보다 조금이라도 나아진 모습에서 힘을 얻습니다. 이 아이(바이올린)가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소리를 내고 싶어 하는지 예전보다 조금은 더 빨리 알아채게 된 것 같아요.”

이번 공연의 수익금 전액은 장애인 오케스트라에 기부될 예정이다. 서현은 “음악을 통해 느끼는 행복과 열정, 그리고 음악을 향한 모든 진심이 관객에게 전달되길 바란다”며 “한 번뿐인 인생이기에 매 순간 후회하지 않도록 사랑하는 것들에 진심을 다하며 살아가고 싶다”고 했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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