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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탄핵 심판 오나”…英왕실, 앱스타인 망령에 ‘존폐 위기’

입력 | 2026-02-23 10:27:56

민감한 정보 엡스타인 측에 넘겼다는 의혹도 제기




영국 사법당국이 제프리 엡스타인과의 유착 및 공무상 비밀 유출 혐의를 받는 앤드루 마운트배튼윈저 전 왕자에 대한 강제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22일 영국의 가디언에 따르면, 템스밸리 경찰은 버크셔주 윈저 에스테이트 내 앤드루 전 왕자의 전 거처인 로열 로지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지난 19일 공무상 부정행위 혐의로 체포돼 11시간 동안 조사를 받은 앤드루 전 왕자는 무역특사 재임 시절 민감한 정보를 엡스타인 측에 넘겼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고강도 조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브리짓 필립슨 교육부 장관은 법관 주도의 조사위원회 구성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현재 진행 중인 경찰 수사 결과를 지켜보는 것이 우선이라는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반면 톰 투젠다트 전 보안장관은 이번 사안이 국가 안보와 직결된 만큼 의회 차원의 반역죄 조사까지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왕실 승계 서열 8위인 앤드루 전 왕자의 지위 박탈에 대한 논의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자유민주당과 리폼UK 등 야권은 그를 왕위 계승 서열에서 제외하는 법안에 찬성한다는 뜻을 명확히 했으며, 찰스 3세 국왕 역시 의회의 결정이 내려질 경우 이를 수용하겠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범위는 과거 왕실 경호 인력으로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런던 경찰청은 과거 앤드루 전 왕자를 보좌했던 경호원들을 대상으로 엡스타인과의 접촉 과정에서 목격한 위법 사항이 있는지 전수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앤드루 전 왕자 측은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으나, 이번 사태가 1936년 에드워드 8세의 퇴위 사건을 넘어서는 왕실의 실존적 위기로 비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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