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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여제 린지 본 “내가 쓰러지던 날, 반려견도 하늘로”

입력 | 2026-02-19 17:17:00


사진출처 린지 본 인스타그램

‘스키 여제’ 린지 본(42·미국)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에서 자신이 다치던 날 반려견 레오도 세상을 떠났다고 알렸다.

본은 19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레오가 최근 폐암 진단을 받았고 심장이 더 버텨주지 못했다”며 “올림픽에서 사고를 당한 다음 날 병원 침대에서 레오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 레오는 내가 낙담했을 때 항상 일으켜 주던 친구였다”고 썼다.

본은 무릎 부상으로 소치 올림픽 불참을 선언했던 2014년 동물 보호소에서 레오를 데려왔다. 레오 역시 교통사고로 무릎을 다친 상태였다. 본은 레오를 입양한 뒤 SNS에 “나보다 무릎에 나사가 많은 친구는 처음 봤다”며 “우리는 어떤 일이든 함께 이겨낼 것”이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본은 국제스키·스노보드연맹(FIS) 월드컵에서 왼쪽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당한 상태로 이번 올림픽에 출전했다. 그러나 8일 활강 경주 시작 13초 만에 쓰러져 ‘닥터 헬기’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왼쪽 다리 복합 골절 진단을 받아 수술을 네 번 받았다.

이탈리아를 떠나 미국으로 돌아간 본은 “오늘 추가 수술을 받는다. 마취가 시작되면 레오를 생각하면서 눈을 감겠다. 이제 레오가 더는 고통받지 않는다는 게 위안이 된다. 레오는 언제나 나의 첫사랑”이라고 그리움을 전했다.


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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