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당 9개월 ‘팀 미라이’ 안노 당대표 도쿄대 AI 전공, SF작가 활동도 “이념보다 기술” 젊은층 집중 공략
8일 치러진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돌풍을 일으킨 ‘팀 미라이’의 안노 다카히로 당 대표. 인공지능(AI) 엔지니어 출신인 안노 대표는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미래형 정당 이미지를 앞세워 이번 선거에서 비례대표 의석 11석을 획득했다. 오른쪽에 있는 사각형 이미지 안에는 ‘팀 미라이’라고 적혀 있다. 사진 출처 팀 미라이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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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치러진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신생 정당으로 돌풍을 일으킨 1990년생 젊은 당 대표가 주목받고 있다. 인공지능(AI) 엔지니어 출신으로 지난해 ‘팀 미라이’를 창당해 이번 선거에서 비례대표 11석을 차지한 안노 다카히로 대표(35)가 주인공이다. 이념보다 기술을 중시하고, 젊은 층과 도시 유권자들을 겨냥한 ‘미래형 정당’을 앞세워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안노 대표가 이끄는 팀 미라이는 5석 이상을 목표로 14명을 공천했는데, 이 중 비례대표 의석 11석을 차지했다. 목표를 뛰어넘는 예상 밖 성과를 거둔 것. 미라이는 일본어로 ‘미래’를 뜻한다. ‘좌도 우도 아닌 미래로’를 슬로건으로 정치개혁을 호소하며 창당한 지 9개월 만의 성과다. 지난해 5월 설립된 팀 미라이는 같은 해 7월 참의원 선거에서 안노 대표가 비례대표로 당선되고, 정당 요건(득표율 2% 이상)을 충족해 국정에 처음 참여했다.
도쿄대 공과대에서 AI를 전공한 안노 대표는 미국 보스턴컨설팅그룹 등에서 일했다. 이후 여러 회사에서 AI 엔지니어로 일하며 공상과학(SF) 작가로 활동했다. 2024년 도쿄도지사 선거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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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노 대표는 전날 밤 기자회견에서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국정 정당이 되면서 우리를 알게 된 사람이 크게 늘었다”며 “소비세 감세에 대해 다른 정당과 다른 입장으로, (세율을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유일한 수용처가 된 것 같다”고 했다.
그는 AI 엔지니어 출신답게 기술에 기반한 ‘테크 정치’를 강조한다.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정치에선 전문가와 유권자,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신속하고 깊이 있게 모으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이제는 AI를 활용해 더 깊이 있는 의견들을 모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의 소셜미디어엔 하루에 2000시간 분량의 대화 로그가 모인다”며 “이를 분석하면 기존에 그 누구도 지적하지 않았던 다양한 문제를 발견할 수 있고, 이 내용을 국회에 반영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