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 사상 첫 5만포인트 넘겨 삼성전자-하이닉스 5% 안팎 상승 K증시 시총 4996조… 대만도 제쳐 日 다카이치 기대감에 사상 최고가
인공지능(AI) 과잉 투자 논란 속 ‘옥석 가리기’가 진행 중인 가운데 한국, 일본 등 아시아 증시가 반등에 성공했다. 앞서 미국 뉴욕 증시에서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이며 한국과 대만의 반도체, 일본의 전력기기 등 인프라 기업들의 주가가 뛰었다. 코스피와 코스닥 동반 강세로 한국 증시 시가총액은 독일에 이어 대만 증시도 제쳤다.
아시아 증시 강세는 AI 과잉 투자 논란으로 요동쳤던 증시가 뉴욕 증시 회복에 따라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난 영향이 컸다. 6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는 최근 낙폭이 과도했다는 인식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3대 주가지수가 동반 상승했고, 다우존스 종합지수는 처음으로 5만 포인트를 넘겼다.
● 아시아 증시 일제히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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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코스닥지수 종가가 표시돼 있다. 미국 뉴욕 증시가 사흘 동안 이어진 조정 국면을 끝내고 6일(현지 시간) 상승 마감하면서 국내 증시에도 훈풍이 확산했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5,300 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연기금이 코스닥 비중을 늘릴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되며 코스닥은 4.33% 올랐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4800억 원, 1600억 원 순매수했지만, 개인은 6000억 원 순매도했다.
일본 증시 시총 3위인 히타치 주가가 8.4% 올랐다. 히타치는 AI 데이터센터의 핵심 인프라인 전력기기를 공급하는 기업이다. 대만 자취안 지수도 1.96% 상승했다. TSMC의 주가가 1.97% 상승하는 등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9일 종가 기준 코스피, 코스닥, 코넥스를 합친 한국 증시 시총은 4996조 원으로 늘어나며 대만 증시를 제쳤다. 대만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대만 주식시장 시가총액은 105조6621억 대만달러(약 4888조 원) 수준이다. 한국 증시 시총은 독일 증시에 이어 대만 증시까지 제치며 거래소 기준으로 11위, 국가 기준으로 8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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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구글), 아마존, 메타,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 시장 전망을 충족시키거나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지난해 3600억 달러(약 526조 원)였던 설비투자를 올해 6000억 달러(약 877조 원)까지 늘리겠다고 밝히며 지난주 주가가 부진했다.
하지만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CNBC 인터뷰에서 “AI 인프라 구축이 7∼8년가량 이어질 것”이라며 현재 투자가 과하지 않다고 발언한 게 알려지면서 정보기술(IT) 종목들이 반등했다. 빅테크를 고객으로 삼는 엔비디아(+7.87%), 브로드컴(+7.22%), AMD(+8.28%) 등의 주가가 상승하며 시장이 옥석 고르기에 나선 모습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 금 시장의 연쇄 청산 사태가 일단락됐고 반도체, AI 기업 주가가 반등으로 전환한 것으로 보면 큰 고비는 넘긴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하이퍼 스케일러(초대형 클라우드 인공지능 기업)의 설비투자에 따른 수익성 불안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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