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JP모건 “코스피 목표치 6000…강세장 땐 7500도 가능”

입력 | 2026-02-03 17:54:00

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코스피 지수가 나타나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338.41포인트(6.84%) 상승한 5,288.08로 장을 마감했다.뉴스1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이 코스피 목표치를 6000으로 대폭 높여 잡았다. 강세장이 유지될 경우 지수가 7500까지 오를 수 있다는 파격적인 전망도 내놨다.

2일(현지 시각) JP모건은 한국 주식 전략 보고서를 내고 “지난해 세계 주요 시장 중 최고의 성과를 기록했던 한국 증시가 올해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지역 내에서 한국은 여전히 최선호 시장이고, 구조적 강세장의 초입”이라고 진단했다.

앞서 지난해 10월경 JP모건은 코스피 기본 목표치를 5000으로, 강세장에서는 6000까지 가능하다고 전망했으나, 지수를 끌어올릴 힘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 반도체 기업 이익 전망치 폭발적 증가

JP모건은 목표치 상향의 가장 큰 이유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필두로 한 ‘반도체 슈퍼사이클’을 꼽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 지표인 MSCI(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 한국 지수의 올해 주당순이익(EPS)은 최근 6개월 사이 60% 상향 조정됐다. 특히 기술 업종의 이익 전망치는 130%나 급증했다.

JP모건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026년 EPS는 현재 평균 예상치보다 최대 40%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2027년까지 20% 이상의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두 회사의 목표 주가는 지금보다 45~50% 더 오를 수 있다”고 평가했다.

● ‘방산·조선·전력 기기’ 가세로 탄탄해진 시장 구조

28일 경북 경주 엑스포공원 에어돔에서 열린 APEC CEO 서밋 부대행사인 ‘K-테크 쇼케이스’ 삼성전자 부스에서 참석자가 HBM4를 둘러보고 있다. 뉴스1

주가 상승이 특정 업종에만 쏠리지 않았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봤다. JP모건은 “대외적 요인으로는 미국의 정책 방향이 주식 시장에 우호적”이라며 “반도체 외에도 방산, 조선, 전력 기기 등 미래 성장 산업 분야에서 20% 이상의 EPS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고 짚었다.

또한 지배구조 개혁으로 인한 재평가도 유의미한 요인이다. JP모건은 “(지배구조 관련) 입법 노력은 대부분 완료됐으며, 실제 영향은 철저한 실행과 지속적인 감시로부터 온다”이라며 “시간의 흐름에 따라 기업과 투자자들의 인식 변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 “아직 외국인 투자 미온적…들어올 자본 있다”

추가 자금 유입도 시사했다. JP모건은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유입은 여전히 미온적이고, 개인 투자자들은 미국 주식 투자에 열중하고 있다”며 “이는 역설적으로 그만큼 증시에 들어올 자금이 거대하다는 것”이라고 짚었다.

최근 논의되고 있는 개인 투자자를 위한 세제 혜택 등이 국내 증시로 자금을 끌어들이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 “아시아에서 가장 선호하는 시장…아웃퍼폼 이제 시작”

새해 첫 달 우리나라 수출액이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30% 넘게 증가하며 8개월 연속 전년 대비 증가세를 이어갔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6년 1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3.9% 증가한 658억 5000만 달러로, 역대 1월 중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일평균 수출도 28억 달러로 14.0%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중 반도체 수출은 205억 4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02.7% 증가했다. 뉴스1

JP모건은 반도체 시장에 긍정 전망을 내는 한편 “방산·조선·전기장비·건설·로보틱스 등 미래 산업과 지배구조 개선 수혜주는 우리가 선호하는 장기적인 축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역적으로 한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선호하는 시장이다”라며 “과거 사례를 볼 때 지역 내 아웃퍼폼(시장 수익률 상회) 국면은 평균 7년 정도 지속되는 경향이 있는데, 한국은 현재 이 과정에 진입한 지 1년도 안 됐다”고 설명했다.

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