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기업 ‘뉴럴링크’ 임상 마쳐 “영상을 전기신호로 변환, 뇌에 전달 완전히 시력 잃어도 고해상도로 봐” 오픈AI 등 빅테크 수천억원 투자
2024년 3월 뉴럴링크의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칩을 세계 최초로 이식받은 놀런드 아르보(왼쪽 사진 오른쪽)가 생각만으로 마우스 커서를 움직이며 온라인 체스 게임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 뉴럴링크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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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이 창업한 또 다른 테크 기업인 뉴럴링크를 통해 시력을 잃은 장애인들이 앞을 볼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첨단 과학의 힘을 빌려 시각장애인들이 새로운 가능성을 찾을 수 있게 되는 것.
머스크 CEO는 28일(현지 시간) 자신의 X를 통해 “우리는 첫 시각 증강 기술을 준비했고 규제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며 “완전히 시력을 상실한 사람도 시간이 지나면 고해상도로 볼 수 있게 해준다”고 언급했다. 전극을 뇌에서 시각을 담당하는 곳에 연결한 뒤, 외부 카메라의 영상 정보를 전기 신호로 변환해 뇌에 전달함으로써 시각을 되찾은 효과를 내겠다는 것이다.
뉴럴링크는 뇌에 작은 칩을 심고 전극을 연결해 뇌의 신호를 컴퓨터 언어로 바꿔 사지 마비 환자들이 컴퓨터로 글이나 게임 등을 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뇌 임플란트’ 기술을 선보여 왔다. 2024년 사지 마비 환자 놀런드 아르보의 두뇌에 처음으로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칩(BCI)을 이식한 것을 시작으로 2년간 임상시험에 참여한 21명에게 BCI 칩을 이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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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뇌 임플란트 분야에서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뉴럴링크는 올해 공격적인 사업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실제 올해 초 머스크 CEO는 X에 “올해부터 뇌 임플란트 장치의 대량 생산을 시작하고, 수술 과정을 간소화해 완전 자동화된 수술 체계로 전환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른 테크기업들도 뇌 임플란트 기술을 주목하고 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 역시 BCI 개발 기업인 머지랩스를 창업했으며, 오픈AI는 이달 16일(현지 시간) 머지랩스에 투자를 결정했다. 머지랩스가 오픈AI를 포함해 여러 투자자에게서 받은 투자금은 2억5200만 달러(약 3700억 원)에 달한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