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한동훈 제명] 최고위 승인 없인 5년내 복당 불가 ‘제명’ 법적 대응 두고 친한계 이견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자신의 제명 결정에 대해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광고 로드중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29일 제명되면서 한 전 대표가 선택할 정치적 진로에 관심이 쏠린다. 최고 수위 징계를 받은 한 전 대표는 최고위원회의 승인 없이는 5년 동안 재입당할 수 없다. 2031년 1월까지는 국민의힘 소속으로 출마할 수 없는 것. 이에 따라 한 전 대표가 6·3 지방선거까지 지지층 결집에 주력할 거란 관측이 나온다.
한 전 대표는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징계 무효 소송 등 법적 대응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친한(친한동훈)계 내부에선 의견이 엇갈린다고 한다.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낮은 데다 받아들여진다고 해도 실익이 없다는 것. 한 전 대표 측 한 인사는 “당적을 회복하더라도 오히려 (한 전 대표의) 정치적 선택지가 좁아질 수 있어 만류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법적 대응과는 별개로 한 전 대표는 당분간 다음 정치적 행보를 모색하면서 지지층 결집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전 대표는 다음 달 8일 직접 토크콘서트를 열어 세 결집에 나설 예정이다. 한 전 대표의 지지자들은 31일 국회 인근에서 국민의힘 지도부를 비판하는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다만 한 전 대표는 집회에는 참석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엔 당원이 아닌 사람의 선거운동을 막는 규정이 없어 한 전 대표가 지선과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를 지원할 가능성도 있다.
광고 로드중
신당 창당도 거론된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당원권 6개월 정지 중징계를 받자 국민의힘을 떠나 개혁신당을 창당하고 22대 총선에서 경기 화성을에서 당선된 바 있다. 그러나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창당을 준비하기에는 시일이 빠듯한 데다 비례대표 의원들이 많은 친한계가 의원직 상실까지 감수한 채 탈당하고 신당에 합류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야권 관계자는 “한 전 대표도 홍준표·이준석 모델을 따를 순 있겠지만, 수도권과 대구에서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후보와 겨루는 건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