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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현장을 가다/김철중]“하루 75만원에 이벤트 시선집중”…로봇 렌털시대 연 中

입력 | 2026-01-27 15:45:00

생활 속에 들어온 中 휴머노이드 로봇
AI 탑재로 다양한 소통 가능… “안아 달라”면 양팔 벌리고 다가와
中 로봇 임대 플랫폼 활성화… 가정·직장서 휴머노이드 로봇 활용 ↑
中 로봇 임대 시장 올해 10배 성장 전망… 대량생산, 본격 산업현장 적용은 아직 일러



조이스틱 사용법을 익힌 지 5분여 만에 로봇과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다른 층으로 이동하는 모습. 앞뒤로 걷거나 제자리에서 방향 전환하는 방식이 콘솔 게임 조작법과 비슷하다. 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댄스 모드를 선택하면 로봇이 약 1분 동안 음악과 함께 화려한 군무를 선보인다. 이날 임대한 즈위안로봇의 ‘링시(Lingxi) X2’는 25~31개 자유도(관절) 구조로 인간과 같은 자연스런 동작이 가능하다. 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최근 중국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임대해주는 온라인 플랫폼이 인기를 끌고 있다. 23일 오전 베이징시 차오양구의 한 기업 사무실에서 임대 로봇이 직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최근 중국 로봇을 활용한 이벤트를 진행하는 기업이 많아지고 있다. 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23일 중국 베이징 차오양구의 한 사무실. 오전 10시가 되자 대형 여행용 트렁크(28인치) 정도 크기의 검은색 가방이 도착했다. 가방을 열어보니 키 130cm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반으로 접힌 채 들어 있었다. 로봇의 무게가 초등학교 3, 4학년 남자아이 평균 몸무게와 비슷한 35kg이다 보니 성인 남성 혼자서 트렁크 밖으로 꺼내기 쉽지 않았다. 바닥에 엎드린 로봇의 등에 달린 전원 버튼을 누르자 약 1분 뒤 로봇이 스스로 벌떡 일어섰다. 박람회나 행사장에서 볼 수 있었던 휴머노이드 로봇이 일반 회사나 개인 공간에까지 들어온 것이다.

● 온라인 플랫폼 통해 하루 단위로 대여 가능

이 로봇은 중국의 로봇 임대 전문 플랫폼을 통해 대여받았다. 스마트폰에서 해당 업체 애플리케이션(앱)에 접속하면 로봇 개, 판다 형태의 로봇, 휴머노이드 로봇 등 다양한 기종을 선택할 수 있다. 원하는 날짜와 배송받을 주소를 입력하고 결제하면 이르면 이틀 만에 배송해준다. 배송 시 동행하는 전문 기사는 고객에게 로봇 작동법 등을 설명해주고 로봇이 일하는 동안 돌발상황에 도움을 준다.

이날 임대받은 제품은 중국 기업인 즈위안로봇의 ‘링시(Lingxi) X2’. 손 흔들기나 악수, 머리 위 하트 같은 기본적인 동작은 물론이고, 약 1분 동안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레퍼토리 동작도 4개 포함돼 있었다. 기본적인 조작은 조이스틱이나 스마트폰 앱으로 이뤄졌다. 단순히 로봇을 구경하는 게 아니라 이용자가 직접 조종해 다양한 동작을 시켜볼 수 있다는 점은 임대 로봇의 큰 장점이었다. 간단히 사용법을 배우고 나니 금세 간단한 동작과 명령을 내릴 수 있게 됐다. 로봇과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다른 층으로 이동해 사무실을 오가는 일도 어렵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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