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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작품에서 (현 배우가 연기한) 백기태는 악인인데도 영화 ‘대부’ 알 파치노처럼 멋지게 표현된 것 같아요. 그의 새로운 얼굴을 포착하고 만들어가는 희열이 있었죠.”(우민호 감독)
디즈니+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에서 배우 현빈(44)의 연기는 14일 시즌1이 끝났는데도 강한 여운을 남겼다. 백기태를 통해 들끓는 야망과 냉철한 이성을 동시에 보여준 현 배우를 시청자들 역시 ‘한국의 톰 하디’ ‘한국의 알 파치노’라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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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 인 코리아’는 1970년대를 배경으로 낮에는 중앙정보부 요원, 밤에는 마약 밀수업자로 이중생활을 하는 백기태와 그를 무서운 집념으로 추적하는 검사 장건영(정우성)의 이야기가 뼈대를 이룬다. 입소문을 타며 지난해 디즈니+가 공개한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중에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다 시청 작품 1위에 등극했다. 이미 시즌2 제작이 확정돼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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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은 (기태가) 위압감이 있으면서도 위트를 갖췄으면 좋겠다고 제안했어요. 저도 1화에 나오는 요도호 사건에서 아이를 대하는 다정한 태도나 적군파와 함께 있을 때 보이는 여유로움 등에서 느껴지듯, 단순한 악역이 아니어서 더 매력을 느꼈습니다.”
그가 이번 작품을 준비하며 가장 신경썼던 부분은 몸무게였다고. 영화 ‘하얼빈’ 때와 비교하면 약 14kg을 늘렸다고 한다. 현 배우는 “시나리오를 처음 보고 중앙정보부라는 기관 자체가 갖는 위압감이 백기태란 인물에서도 뿜어져 나오면 좋겠다 싶었다”며 “실제로 화면에 꽉 찬 제 모습을 보니 기대했던 그림과 맞아들어간 것 같아 만족스러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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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하면서 기태가 ‘거울 같은 존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자칫 방심하면 기태 같은 인물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은 현 시대에도 너무나 많이 존재하죠. 이 작품의 배경은 1970년대 한국이지만, 우리나라에만 국한된 이야기는 아니지 않을까요.”
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