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반도체 관세 본격화] 구매 자제 권고 이어 아예 막아 4월 트럼프 방중 앞 협상력 올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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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이 대중(對中) 수출을 허용한 엔비디아의 고성능 인공지능(AI) 반도체 H200에 대해 중국 정부가 통관을 금지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4일(현지 시간) 전했다. 최근 중국이 자국 기업들에 ‘특별한 경우에만 H200을 구매하라’고 권고한 데 이어 통관 금지에 나선 것이다. 중국산 반도체 경쟁력을 높이려는 의도이며 동시에 4월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협상력을 끌어올리려는 전략이란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 세관은 최근 직원들에게 H200을 통관시키지 말라고 지시했다. 한 관계자는 “당국의 표현이 워낙 강해 현재로선 금수 조치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 당국은 통관 금지 조치가 이미 주문을 마친 물량에도 적용되는지, 언제까지 유효한지 등 세부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또 중국 기업들은 이미 200만 개 이상의 H200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H200의 개당 가격은 지난달 기준 2만7000달러(약 4000만 원)다.
이를 두고 중국이 4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중을 앞두고 H200 구입을 협상 카드로 사용할 거라는 분석이 나온다. 크리스 맥과이어 미국 외교관계협의회(CFR) 연구위원은 “(중국은) 미국이 AI 반도체를 수출하기 위해 필사적이라고 믿는다”며 “H200 수입 승인 대가로 미국의 양보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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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