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병역 판정 검사가 15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검사 시 처음 발급할 수 있는 ‘나라사랑카드’ 혜택이 크게 강화됐다. 나라사랑카드 발급이 가능한 사업자도 기존 2개 은행에서 3개로 확대되는 등 선택권이 넓어졌다. 나라사랑카드는 병역증, 전역증, 전자통장, 체크카드 기능을 하는 카드로 병역 판정 검사를 받을 때 처음 발급돼 검사 단계별 본인 확인 용도로 활용된다. 검사가 끝난 뒤에는 카드에 병역증이 탑재되며, 검사 여비도 카드 계좌로 지급된다. 각 군 입영부대는 이 카드를 태그해 본인 여부를 확인한 뒤 입영 처리를 한다. 군 복무 중엔 PX 할인 결제 수단과 월급 수령 계좌로, 전역 시에는 전역증 대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 예비군 훈련을 받을 때도 카드 계좌로 여비를 받을 수 있다.
홍소영 병무청장(오른쪽) 올해 병역판정검사 첫날인 15일 서울 영등포구 서울지방병무청에서 새로 도입된 신분 인식 키오스크 시스템을 둘러보고 있다. 병무청 제공
3개 은행의 가입자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할인 혜택도 늘었다. PX, 교통 요금, 편의점 할인 폭이 늘어난 것은 물론, 카페, 온라인 쇼핑, 배달앱, 영화, 각종 포인트 적립 등 생활 밀착형 혜택도 한층 강화됐다.
광고 로드중
PX의 경우 하나은행은 최대 30% 캐시백을, IBK기업은행은 최대 50% 할인을, 신한은행은 매일 고정 20% 할인 혜택을 각각 제공한다. IBK기업은행은 대중교통 20% 할인을 제공한다. 하나은행은 택시업종, 카카오T(택시) 이용 시 20% 캐시백을, 신한은행은 대중교통 및 광역교통(고속버스, KTX 등 철도), 카카오T 이용 시 10~20% 할인 혜택을 준다. 장병들은 네이버 등의 온라인 쇼핑을 이용할 때도 카드 발급사에 따라 10% 할인이나 20% 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
병무청은 3기 나라사랑카드부터는 사전 신청 서비스를 도입해 병역 판정 검사장에서 더 빨리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검사장 내 심리 검사용 PC에서 2개 은행 중 하나를 선택하고, 검사장 내 은행 카드발급소에 방문해 각종 서류를 수기로 작성하는 방식이었다. 은행별 접수 직원 2명이 대면으로 안내하다 보니 신청자가 몰리는 시간대에는 긴 대기 줄이 생기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사전 신청 제도가 도입되면서 카드 발급에 걸리는 대폭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병역 판정 검사 수검 예정자에게는 검사 전 카카오 알림톡이나 문자로 사전 신청 링크가 제공된다. PC나 스마트폰으로 카드 발급을 위한 서류를 사전에 작성하면, 검사장에서는 본인 확인 절차만 거쳐 바로 카드를 받을 수 있다. 병무청은 “앞으로도 나라사랑카드를 통해 병역 이행의 전 과정이 보다 공정하고 편리하며 존중받는 경험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제도를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병무청은 15일 올해 첫 병역 판정 검사를 시작해 12월 23일까지 검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검사 대상은 올해 19세가 되는 2007년생과 ‘20세 검사 후 입영’을 신청한 2006년생, 병역 판정 검사 연기자 등 약 25만 명에 달한다. ‘20세 검사 후 입영’은 19세가 아닌 20세에 병역 판정 검사를 받고 3개월 후에 입영하는 제도를 말한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