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피 ‘ECG Buddy’ 급성심근경색 진단-시술 8분 단축 80여개 병원서 ‘ECG Buddy’ 사용
의료AI 기업 알피 창업자 김중희 분당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가 심전도 기반의 인공지능 판독을 개발해 응급분야 의료계 혁명을 주도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제공
―알피(ARPI)는 어떤 기업인가.
“알피는 정확한(Accurate), 강건한(Robust), 실용적인(Practical), 혁신적인(Innovative) 의료 인공지능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2021년 출발한 기업이다. 바쁜 진료 흐름 속에서 ‘바로 쓸 수 있는 기술’을 만들자는 목표가 출발점이었고 지금도 가장 중요한 원칙이다.”
―ECG Buddy는 어떤 솔루션인가. 왜 만들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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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상황에서 가장 유용한가.
“가장 큰 역할은 응급실 내원 초기의 트리아지 단계다. 응급 환자는 초기 평가로 중증도가 높은 환자가 먼저 선별돼 모니터링과 치료를 받는다. 혈압과 맥박을 재고 간단한 문진을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중증환자를 충분히 가려내기 어려워 심전도 검사가 자주 시행된다. 문제는 이 단계에서 시행된 심전도 검사 결과 모두를 전문의가 면밀히 검토하기에는 응급실의 인적 자원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많은 현장이 기계 판독에 의존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심전도에서 읽어낼 수 있는 중요한 응급 소견을 놓칠 위험도 커진다. ECG Buddy는 그 구조적 공백을 메우는 도구다.”
―한 장의 심전도로 어디까지 알 수 있나.
“심근경색, 폐부종, 고칼륨혈증 같은 대표적 응급 상황을 포함한다. 쇼크나 심정지 위험 같은 기본 중증도 평가, 좌심실·우심실 기능 및 폐고혈압 등 심장 기능 평가, 즉각 처치가 필요한 부정맥 탐지까지 한 번에 지원한다. 즉 응급실 초기 심전도 단계에서 정확하고 신속한 진단을 돕는 안전장치이자 나침반 역할을 한다. 특히 급성심근경색의 경우 ECG Buddy 덕분에 진단과 시술까지 8분을 단축했다. 고칼륨혈증 응급 처치 투여 시간도 기존보다 약 50분 단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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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에서 성공적인 운영을 시작으로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다. 현재 ECG Buddy는 80여 개 병원 전산 시스템에 연동돼 응급실을 포함한 다양한 임상 현장에서 사용 중이다. 119 구급대의 구급 지도 목적에서도 시범 사용이 시작됐다. 해외에서도 앱 사용자들이 조금씩 늘고 있고 전체적으로 한 달에 약 20만 건의 분석을 제공하고 있다.”
―다음 계획은 무엇인가.
“최근 ECG Buddy Clinic(EB Clinic)을 출시했다. ECG Buddy가 응급 중심이라면 EB Clinic은 검진과 외래 진료를 위해 설계된 서비스다. 건강검진에서 심전도 검사가 늘고 있는데 인공지능을 적용하면 5가지 심혈관 이상을 한 번에 평가할 수 있다. 특히 급사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비후성 심근병증(HCM) 위험도 평가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검진·외래 영역의 수요도 충분하다고 본다.”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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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