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8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1.8/뉴스1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야당 간사인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은 11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이 후보자 ‘금수저 삼형제’의 차남과 삼남은 군대 대신 공익근무요원으로 근무했다”며 “하지만 이 후보자는 두 아들이 왜 공익근무를 했는지, 어떤 업무를 했는지 어떠한 자료와 근거도 내지 않고 있다”며 이 같은 의혹을 제기했다.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이 후보자의 차남과 삼남은 공익근무요원으로 근무했다. 차남은 2014년 3월부터 2년간 서울 서초구 지역 아동센터에서 근무를 했고, 삼남은 2019년 1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서울 방배경찰서에서 근무했다. 박 의원은 “차남이 근무한 곳은 집에서 7km 떨어진 가까운 곳이었다”며 “삼남은 방배경찰서에서 근무했는데 집에서 불과 2.5km 떨어진 ‘직주근접’ 공익요원 생활을 한 것이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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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박 의원은 “삼남 병역도 마찬가지로 의아하다”며 “병무청 최근 10년 기록을 보니 방배경찰서는 삼남이 복무를 시작하던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딱 3년만 공익요원을 받았다. 그 전후는 없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들을 “비리 종합선물세트”라고 보고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갑질, 투기, 재산 신고, 논문, 증여, 자녀 특혜까지 그 종류도 백화점식”이라며 “더 이상 이런 후보가 공직을 맡아서는 안 된다는 점에서 그야말로 ‘공직 부적격의 끝판왕’을 보는 듯 하다”고 지적했다.
여권을 향해선 최 수석대변인은 “국민의 인내는 이미 한계를 넘었다”며 “이런 부적격자를 추천·재가해 놓고도 침묵으로 일관하는 대통령실의 태도는 인사 검증 실패를 넘어 국민을 우롱하는 책임 회피다. 대통령실은 더 이상 강 건너 불구경하듯 시간을 끌 것이 아니라, 국민 앞에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