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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李대통령 1박2일 방일, 다카이치와 5차례 대화 예정”

입력 | 2026-01-09 14:44:00

13∼14일 日총리 고향인 나라 방문
공동언론발표-만찬-문화유적 시찰도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23일(현지 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엑스포 센터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양자 회담을 하고 있다.  2025.11.24 사진공동취재단

이재명 대통령이 13~14일 일본 나라(奈良)현을 방문해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 대통령의 방일은 지난해 6월 취임 후 두 번째이며 다카이치 내각 출범 이후로는 처음이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방일 관련 브리핑을 열어 “이 대통령이 13~14일 1박2일 일정으로 일본 나라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했다. 나라는 다카이치 총리의 고향이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경주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다카이치 총리와 첫 만남을 가졌을 당시 “다음에 셔틀외교는 총리의 고향인 나라에서 열어보는 게 어떠냐”고 했었다. 이를 약 2개월 만에 실현한 것이다. 위 실장은 양국 정상이 APEC 정상회의와 남아공 G20 정상회의에 이어 세 번째로 만나는 데 대해 “양국 정상이 상호 방문을 조기에 실현해 상대국을 수시로 오가는 셔틀외교를 계속 이어간다는 의미가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도착 당일인 13일 오후 다카이치 총리와 만나 소수 인사만이 배석하는 단독 및 확대회담을 갖고 공동언론발표까지 진행한다. 이후 1대1 환담과 만찬까지 이어지는 일정을 함께 한다. 위 실장은 “공동언론발표는 공동 문건을 다루는 게 아닌 공동으로 언론 앞에서 각자 발표하는 형태”라고 부연했다.

이튿날인 14일에는 일본 대표적 문화 유적인 호류지를 함께 시찰하는 친교 일정이 예정돼 있다. 또 이 대통령은 같은 날 오사카 등 간사이 지역 소재 우리 동포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귀국길에 오른다. 위 실장은 “1박 2일 짧은 기간이지만 양 정상은 총 5차례에 걸쳐 대화를 나누게 된다”고 설명했다.

 위성락 안보실장이 9일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 방일 일정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위 실장은 이번 방일 성과 목표에 대해 “셔틀외교를 통한 양국 정상 간의 유대와 신뢰를 강화하고 (정상회담에서) 지식재산의 보호, AI 등 미래 분야를 포함해 스캠 등 초국가 범죄 대응, 사회 문제, 인적 교류 등 양국 간 민생에 직결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들이 폭넓게 논의될 것”이라고 했다. 또 “조세이 탄광 등 과거사 문제에서 양국이 인도적 측면의 협력을 할 수 있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며 “일본은 역내 평화, 안정, 번영을 위한 중요한 협력 파트너로서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양국 정상 간 지역 및 글로벌 현안 관련 긴밀한 소통으로 양국 간 협력이 심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자위대 개입 발언 이후 최근 일본은 중국의 파상공세에 시달리고 있다. 중국은 일본을 상대로 희토류 수출을 중단하는 등 무역 보복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 대통령이 중국을 국빈 방문하고 귀국한지 엿새 만에 이뤄지는 방일이라 ‘이재명식 실용외교’에 관심이 쏠린다. 위 실장은 ‘회담에서 중일 갈등이 논의될 수 있느냐’는 물음에 “한일 간 한중 간 정상회담을 하게 되면 지역이나 주변 정세에 대해 얘기하는 경우가 흔하다”며 “한일도 개연성 있다고 보고 그 과정에서 최근 정세 변화, 정세 동향에 대해 설명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한중 간에도 비슷한 정세 논의가 있어 각자 입장을 교환했다”며 “일본하고도 그렇게 될 수 있다”고 봤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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