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아침 기온이 영하 7도를 보이며 강추위가 찾아온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에서 두꺼운 옷을 입은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25.12.31. 뉴시스
기상청에 따르면 1일 한반도 5km 상공에 영하 30~영하 40도의 찬 공기가 내려와 새해 첫날부터 전국에 영하 15도를 밑도는 강추위가 이어진다.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과 내륙을 중심으로는 한파특보가 발효됐다. 전국의 아침 최저 기온은 영하 16도~영하 4도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강원 철원이 영하 16도까지 떨어지고 서울 영하 11도, 경기 파주 영하 15도, 대전 영하 12도, 대구 영하 8도 등이 예상된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해돋이 명소인 강릉 정동진은 이날 오전 7시 39분 해가 뜬다. 서울 7시47분, 대전 7시42분, 광주 7시41분, 부산 7시32분, 제주에선 7시38분에 신년 첫 해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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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권 추위로 본격적인 겨울날씨를 보인 31일 서울 광진구 인근 한강에 고드름이 얼어있다. 2025.12.31/뉴스1
찬 공기와 해수면의 온도 차로 눈 구름대가 발생하면서 서해안을 중심으로는 1, 2일 눈이 이어진다. 1일 밤 전라서해안과 제주도를 시작으로 2일에는 충남서해안과 전북서해안, 전남권 서부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전라권은 3~8cm, 울릉도 독도는 10~30cm의 많은 눈이 오고 충남 서해안에는 1cm 안팎이 쌓인다. 전북서해안에는 1일 늦은 밤부터 2일 오전까지, 전남서해안에는 2일 오후까지 시간당 1~3cm의 눈이 집중적으로 내릴 수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
질병관리청은 “고령층은 한파 시 외출을 자제하고 보온에 각별히 유의하는 등 한랭질환 예방 건강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저체온증, 동상 등 한랭질환 환자는 이번 겨울 총 106명 발생했다. 80대 이상이 42명으로 가장 많았고 70대 20명, 60대 16명 등이다. 이 중 3명도 모두 고령층이었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