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수사결과 발표] 金 친분 21그램으로 업체 변경 윗선 지목된 윤한홍 피의자 입건 윤한홍 “업체 선정 관여한 바 없어”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2025.8.12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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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윤핵관’(윤석열 전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으로 꼽혔던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이 윤 전 대통령 재임 시절 ‘관저 이전 특혜 의혹’의 핵심 윗선으로 지목돼 피의자로 입건됐다.
29일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은 “윤 전 대통령 부부의 관저 이전 특혜 의혹에 이른바 ‘윤핵관’이라 불린 윤 의원이 연루된 사실을 특정해 피의자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관저 이전 의혹과 관련해 26일 김오진 전 국토교통부 1차관을 구속 기소한 특검은 그 윗선으로 윤 의원을 지목한 것이다. 윤 의원은 2022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청와대이전태스크포스(TF) 팀장을 맡았고, 김 전 차관은 TF 1분과장이었다.
특검은 최근 김 전 차관을 조사하며 “인수위 근무 때 ‘윗선’ 지시로 관저 인테리어 공사 업체를 도중에 변경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차관은 앞서 감사원 조사와 국회 국정감사 땐 “(관저 이전 공사 업체인) 21그램을 누가 추천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밝혔지만 특검 조사에선 진술을 바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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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특검은 28일까지였던 수사 기한 내에 윤 의원의 구체적인 개입 혐의까진 밝히지 못했고, 관련 사건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넘겨 추가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특검의 발표에 대해 윤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공사 업체 선정 등은 인수위 종료 후 (2022년) 5월 10일 (윤 전 대통령) 취임 이후의 일이다”며 “관여한 바 없다”고 했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