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비치=AP/뉴시스]
WP가 입수한 이민세관단속국(ICE) 자료에 따르면 ICE는 불법 이민자 구금 및 추방 절차 개편을 추진할 업체를 찾고 있다. 현재 ICE는 구금시설 중 빈 자리가 있는 곳을 찾아 수용자들을 이리저리 옮기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새로운 불법 이민자 구금 및 추방 체계는 전체 구금자를 몇 주간 ‘처리 센터’에 수감하고 이들을 각각 1만 명의 수용이 가능한 전국 7곳의 대규모 창고 중 하나로 이동시키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 같은 개편 시도는 안전, 인권 측면에서 큰 우려를 낳고 있다고 WP는 지적했다. 애초 사람이 거주하는 게 아닌 물건을 보관하는 용도로 지어진 창고라 환기, 온도조절, 급수, 각종 위생 장치 등이 열악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미국 시민단체 ‘내셔널이민프로젝트’의 활동가 타니아 울프는 WP에 “사람을 ‘가축’처럼 대하려 한다. 비인간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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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CBS는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중남미 국가인 엘살바도르의 악명 높은 ‘테러범 수용센터’(CECOT)로 추방한 베네수엘라 출신 이민자들이 수용 과정에서 학대받은 내용을 21일 방영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바리 와이스 보도국장은 ‘밀러 부비서실장 등 트럼프 행정부 인사의 반론 인터뷰가 포함되지 않았다’며 방송 몇 시간 전 보류를 지시했다. 제작진은 “와이스 국장이 정치적 이유로 방송을 막았다”고 반발했고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