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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영학회, ‘펀드자본주의의 도래와 점검’ 성과 발표 심포지엄 개최

입력 | 2025-12-22 10:50:39

사진제공=한국경영학회


 한국경영학회는 2025년 학술지원사업 ‘펀드자본주의의 도래와 점검’의 성과를 공유하는 발표 심포지엄을 지난 20일 오후 1시 서울대학교 58동 슈펙스홀에서 서울대학교 경영대학과 공동으로 개최하고, 총 13편의 학술논문과 8편의 사례연구를 발표했다.

 행사 서두에서 학회장이자 이번 학술지원사업의 심사위원장을 맡은 이화여자대학교 양희동 교수는 “사모펀드의 공과를 솔직하고 엄격한 학문적 연구를 통해 검토하고 그 긍정적 효과와 개선이 필요한 과제를 공개적으로 논의하는 작업은 현 시점에서 매우 적절하고도 필요한 시도”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논의를 계기로 사모펀드가 우리나라 기업과 경제 전반의 가치 제고에 보다 건설적이고 지속적인 역할을 수행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학술논문은 이론·실증분석을 바탕으로 학문적 발전과 정책적 시사점을 도출하는 목적을 갖는 한편, 사례연구는 사모펀드의 운영방법 및 전략을 실사례로 독자들에게 전달하는 역할에 초점을 두었다. 

 학술논문은 △사모펀드를 둘러싼 이론적 고찰 △포트폴리오기업의 성장전략 △노동·ESG 전략 △출구전략  △출구 이후 기업성과라는 다섯 개 축으로 구성됐다. 이론 부문에서는 사모펀드의 순기능을 유지하면서도 외부효과를 최소화하기 위한 투명성·공시 강화, 레버리지 감독, 근로자 보호, 거래유형별 차등규제의 필요성이 제시됐다. 특히 MBK-홈플러스형 거래, 장기참여형 투자, GP 상장형 등 사모펀드 유형에 따라 외부효과의 성격과 강도가 상이함을 지적했다. 또 사모펀드의 책임성을 제고하기 위해 LP의 감시기능을 제도적으로 강화하고, 외부효과 평가, 사회적 책임 공시, 투자구조에 대한 정보접근권 확대를 통해 GP 중심 구조의 한계를 보완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제시됐다.

 포트폴리오기업 분석에서는 Add-on 성장전략과 재투자펀드의 성과를 중심으로, 자전거래, 이해상충, 정보비대칭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GP에 대한 LP의 감시기능을 제도적으로 보완할 필요성이 강조됐다. ESG에서 사모펀드의 긍정적인 역할이 확인됐고, 노동 부문에서는 사모펀드 개입이 고용, 임금, ESG 성과에 미치는 영향이 펀드 유형과 개입 방식에 따라 상이하게 나타남을 확인하고, 차별적 규제와 정책 설계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출구전략 분석에서는 IPO·SPAC 과정에서 감사·회계품질 관리가 사모펀드의 간섭과 합쳐졌을 때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옴을 보였고, 출구 이후 기업성과 분석에서는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간 괴리, 매수자 유형별 성과 차이를 확인했다.

 이번 학술지원사업의 심사를 담당한 연세대학교 김희웅 교수, 한양대학교 전상경 교수, 세종대학교 강원 교수는 총평을 통해 “빠르게 진전되고 있는 펀드자본주의를 학술적으로 심층 고찰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기회였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펀드자본주의가 건전하게 정착하기 위해서는 단기 실적주의와 책임의 공백이라는 구조적 문제를 해소하고 한국 기업생태계의 기업가정신과 사업보국의 정신이 지속적으로 유지·발전 되도록 제도적·학문적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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