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궁-서울본부 등 압수수색 전재수-임종성-김규환도 포함
압수수색 당한 통일교 천정궁-천원궁 경찰이 통일교의 정치권 불법 지원 의혹과 관련해 첫 강제수사에 착수한 15일 경기 가평군 통일교 천원궁 출입구로 차량들이 들어서고 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전담수사팀은 이날 오전 9시부터 한학자 총재의 거처인 천정궁과 예배시설인 천원궁 등에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가평=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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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의 여야 정치인 금품 지원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15일 통일교 천정궁과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의 자택, 국회 사무실 등 10곳에 대한 전방위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찰이 10일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으로부터 사건을 넘겨 받은 지 5일 만이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전담수사팀은 이날 오전 경기 가평군에 있는 통일교 천정궁과 서울 용산구 통일교 본부 등에 수사관을 보내 금품 전달 의혹이 있는 2018년을 포함한 통일교 내 보고·회계 자료를 확보했다. 이날 압수수색 대상에는 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의 자택도 포함됐다.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이미 수감 중인 한학자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구치소 거실, 수사를 뭉갰다는 의혹을 받는 김건희 특검 사무실 등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전 의원의 경우 ‘2018년 무렵 현금 2000만 원과 약 1000만 원 상당의 고가 시계(불가리 시계) 1점’을 수수한 혐의가, 임 전 의원과 김 전 의원에 대해선 ‘2020년 4월 총선 무렵 각각 약 3000만 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가 적시된 것으로 파악됐다. 전 의원에겐 뇌물수수 혐의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고, 나머지 2명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다. 한 총재와 윤 전 본부장은 뇌물공여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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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송유근 기자 bi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