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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3.8만명, 퇴직연금 1.8조 깨서 집 샀다…역대 최대

입력 | 2025-12-15 13:24:00

6.7만명이 퇴직연금 2조 7000억 중도 인출…82%가 주거목적
퇴직연금 적립금 400조 넘어…DB형은 줄고 DC형·IRP는 늘어



ⓒ News1 DB


지난해 3만 8000명이 주택 구입을 목적으로 퇴직연금을 중도 인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역대 최대 인원으로, 중도 인출 금액은 1조 8000억 원에 달했다.

퇴직연금은 도입 20년 만에 적립금액이 400조 원을 넘어섰다. 확정급여형(DB)은 감소하는 반면, 확정기여형(DC)과 개인형 퇴직연금(IRP)은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퇴직연금 적립금 430조 원 돌파, DB형 감소·DC형·IRP 증가

15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4년 퇴직연금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퇴직연금제도 적립금액은 430조 5000억 원으로 전년(381조 5000억 원)보다 12.9% 증가했다.

퇴직연금 적립금액은 지난 2005년 제도가 도입된 이후 20년 만에 400조 원을 넘어서게 됐다.

유형별로는 DB형이 49.7%로 가장 많았고, DC형(26.8%), IRP(23.1%) 등이 뒤를 이었다. 전년 대비 구성비를 보면 DB형은 4.0%포인트(p) 감소한 반면, IRP는 3.1%p, DC형은 0.9%p 각각 증가했다.

운용 방식별로는 원리금보장형이 74.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실적배당형 17.5%, 대기성 8.0% 순으로 집계됐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퇴직연금은 규모가 계속해서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DB형은 수령 금액이 정해져 있고, DC형과 IRP는 정해져 있지 않다 보니 퇴직연금을 투자 형태로 인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가데이터처 제공)


퇴직연금 중도 인출 6만 7000명, 주택 구입이 절반 이상

지난해 퇴직연금 중도인출 인원은 지난해 기준 6만 7000명으로 전년(6만 4000명)보다 4.3% 증가했다.

인출 금액은 2조 7000억 원으로 전년(2조 4000억 원)보다 12.1% 늘었다.

중도 인출 사유는 주택 구입이 56.5%(3만 8000명)로 가장 많았고, 주거 임차(25.5%, 1만 7000명), 회생 절차(13.1%, 9000명) 순이었다. 전체의 82.0%가 주거를 이유로 퇴직연금을 중도 인출한 셈이다.

특히 주택 구입을 목적으로 한 퇴직연금 중도인출액은 1조 8000억 원으로, 인원과 금액 모두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15년 이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코로나19 당시 중도인출이 급증했다가 다시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모습이나, 주택 구입 자금원 중 하나로 퇴직연금을 선택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령별 중도인출 사유를 보면 29세 이하는 주거 임차(42.4%)가 가장 많았다.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주택 구입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퇴직연금 가입자 735만 명, 사업장 도입률 26.5%

지난해 퇴직연금제도를 도입한 사업장은 44만 2000개소로 전년 대비 1.3% 증가했다. 도입률은 26.5%로 전년보다 0.1%p 증가하는 데 그쳤다.

산업별 도입률은 보건사회복지업이 60.4%로 가장 높았고, 금융보험업(57.0%), 제조업(36.7%), 교육서비스업(35.0%), 운수업(28.9%) 순이었다.

전체 가입 근로자는 735만 4000명으로 전년 대비 2.9% 늘었다. 가입률은 53.3%로 전년보다 0.2%p 증가했다.

구성비는 확정기여형 54.6%, 확정급여형 42.6%, 병행형 2.0% 순이었다.

지난해 개인형 퇴직연금 가입 인원은 전년 대비 11.7% 증가한 359만 2000명이었고, 적립금액은 30.3% 늘어난 99조 원이었다.

이·퇴직에 따라 적립금을 개인형 퇴직연금으로 이전한 인원은 96만 6000명으로 전년 대비 0.7% 줄었다. 이전 금액은 23조 원으로 9.5% 증가했다.

개인형 퇴직연금을 해지한 인원은 99만 2000명으로 전년 대비 6.7% 감소했고, 해지 금액은 15조 원으로 3.3% 줄었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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