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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가평, 5·6월 양양 북적…체류인구가 등록인구 10배 넘어

입력 | 2025-12-09 15:32:00


한낮 기온이 30도를 넘는 무더운 날씨를 보인 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5.06.09 뉴시스



올해 4월에 경기 가평군, 5월과 6월엔 강원 양양군에 관광객 등 체류인구가 많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엔 등록인구의 10배가 넘는 체류인구가 방문했다.

국가데이터처와 행정안전부는 이 같은 내용의 ‘2025년 2분기 생활인구 산정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이는 전국 인구감소지역 시군구 89곳의 생활인구를 조사한 통계다. 생활인구란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등록인구와 관광객, 통근자 등 지역에서 체류하는 인구를 포함하는 개념이다. 행안부 주민등록·법무부 외국인등록 자료와 통신사, 카드사 등의 데이터를 가명결합해 인구감소지역의 정책 수립을 위해 지난해부터 작성한 자료다.

올해 2분기(4~6월) 인구감소지역 89곳의 생활인구는 5월에 3136만9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 가운데 체류인구(2651만 명)가 등록인구(485만9000명)의 약 5.5배에 이르렀다.

2분기 중 5월의 생활인구가 가장 많았는데 공휴일과 대체공휴일 등의 효과로 가족 단위 단기 체류가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통상 2분기엔 나들이 인구가 늘어나는데 올해 4월엔 날씨 일교차가 컸고, 6월엔 이른 장마와 무더위 등으로 지역 간 이동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 등록인구 대비 체류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은 가평군(4월 10.7배)과 양양군(5월 16.8배, 6월 16.1배)이었다. 5, 6월 양양군에 등록인구의 16배에 이르는 체류인구가 방문했다는 의미다.

2분기 인구감소지역에 체류인구가 머문 일수는 월평균 약 3.2일, 체류시간은 약 11.6시간으로 나타났다. 체류인구의 평균 숙박일수는 약 3.7일이었다. 관광·휴양 등 단기숙박형 체류인구는 30대 이하와 여성의 비중이 높았고, 통근·통학형 체류인구는 30~50대와 남자 비중이 컸다. 외국인의 월평균 체류일수는 약 4.4일, 체류시간은 약 13.7시간으로 내국인보다 오래 머무는 경향을 보였다. 이 기간 인구감소지역 내 1인당 월평균 카드사용액은 약 12만 원이었는데 이 가운데 체류인구의 사용 비중이 35% 이상을 차지했다. 



세종=주애진 기자 ja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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