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시장 홍보 숏폼 제작 대학축제와 연계 소비 캠페인 ‘라이즈 업 챌린지’서 최우수상
양영희 서정대 총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올해 7월 ‘함께Plus 대학-지역 상생 제휴’ 프로그램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강수현 양주시장(왼쪽에서 세 번째), 덕정상인회, 엄상마을상가변영회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서정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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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이 단순히 장을 보는 곳이 아니라 지역 문화를 배우는 공간으로 변했어요.”
지난달 초등학생 아들과 경기 양주시의 한 전통시장을 찾은 김모 씨는 “달라진 시장 모습에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김 씨가 방문한 시장은 서정대가 진행하는 ‘대학과 지역이 함께 여는 전통시장, 함께 살아가는 상생의 장’ 프로그램 현장이었다. 이 프로그램은 어린이와 학부모를 초청해 대학 체험과 전통시장 경제교육을 결합한 행사로, 아이들이 직접 물건을 고르고 결제해 보며 전통시장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키우도록 마련됐다.
서정대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교육기관을 넘어 지역과 일상을 연결하는 새로운 방식의 지역상생 모델을 만들고 있다. 대학의 교육 자원을 지역으로 확장해 인재 양성과 지역산업 생태계를 동시에 강화하고, 세대 간 관계망까지 넓히는 시도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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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대는 교육기관의 경계를 넘어 지역사회와 연대하며 전통시장의 지속 가능한 재생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 단기 이벤트가 아니라 시장 인식 개선, 주민 참여 확대, 지역·대학 공동 성과 창출이라는 실질적 변화를 끌어낸 점이 특징이다.
양주시와 함께 운영 중인 ‘온더라인(On the Line) 프로젝트’는 대학생이 상권을 직접 방문해 점포별 강점과 문제를 분석하고, 브랜딩 개선안을 제시하는 사업이다. 홍보 콘텐츠 제작에도 주체적으로 참여한다. 학생들이 만든 숏폼 영상이 소셜미디어에서 확산하면서 “양주에도 젊은 감각의 상권이 있다”는 인식 변화가 생겼다. 학생에게는 실전 학습 효과를, 지역에는 미래 전략산업 발굴 효과를 제공하는 상생 구조가 만들어졌다.
서정대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협약해 카드형 온누리상품권을 발급하고 대학 축제와 연계한 소비 캠페인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20대 소비자의 디지털 결제도 증가했다. 지역 상점과 제휴를 맺어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대학·지역 상생 프로그램 역시 호응을 얻었다. 대학 구성원의 소비 활동이 자연스럽게 지역경제 선순환으로 이어졌고,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캠페인과 가치공유 아카데미 운영으로 지역 거버넌스 기반도 강화됐다.
● 지역혁신 중심 대학으로 도약
서정대는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고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후원하는 ‘2025년 소상공인X지역대학 RISE UP Challenge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대구 EXCO에서 열린 ‘2025 산학연 협력 EXPO’에서도 우수 사례로 선정돼 산학협력·지역혁신 관계자들과 경험을 공유했다. 발표 현장에선 교육기관과 지역사회 연계 모델의 확산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양영희 총장은 “학문적 성과와 지역사회 공헌은 대립하는 가치가 아니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목표”라며 “학생에게는 배움의 기회를, 지역에는 실질적 변화를 만들어내는 대학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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