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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에 코르불로라는 장군이 있었다. 카이사르가 갈리아를 정복하고 로마가 제국으로 자리 잡는 동안, 로마 군단은 수십 대 일의 병력 차에도 빛나는 전투를 벌였다. 그런 로마군에 치욕적인 패배를 안긴 나라가 파르티아였다. 사막과 스텝 지대에서 기병을 주력으로 싸우는 파르티아 군대는 중장갑 보병이 주력인 로마 군단에는 상극 중의 상극이었다.
그 파르티아를 완벽하게 견제하고 시리아에서 아르메니아를 정복해 안정시킨 장군이 코르불로였다. 그의 업적을 기반으로 로마는 훗날 끝내 파르티아 제국을 파괴할 수 있었다.
코르불로는 유능한 장군이었지만 별로 알려지지 않았다. 그 이유는 당시 황제가 네로였기 때문이다. 제국 성립기의 로마 황제들은 대부분 전쟁 영웅 출신이었다. 제국과 정치가 안정되자 네로는 전쟁터에 나가지 않아도 됐다. 심지어 그리스로 외유를 떠나 유랑극단 배우처럼 지내도 로마는 잘 굴러갔다. 네로는 문화와 예술의 황제, 로마인의 삶의 질을 바꾸는 황제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실제 건축, 공연에서 대대적인 혁신이 일어났다. 곡물을 무료로 공급하고, 세금도 감면했다. 역사가들도 이 부분은 선정(善政)으로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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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한 역사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