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모습. 쿠팡의 사실상 모든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쿠팡은 고객 계정 3370만개가 무단으로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2025.11.30 [서울=뉴시스]
1일 더불어민주당 김남근 의원실이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자료를 분석한 결과, 개인정보위 출범(2020년 8월) 이후 올해 9월까지 최근 5년간 개인정보를 유출한 기관은 467곳이었다. 이 기간 유출된 개인정보는 총 1억916만4950건으로, 전체의 93.8%(1억237만여 건)가 민간기관에서 발생했다. 공공기관 유출은 679만여 건(6.2%)에 그쳤다. 특히 해마다 상위 5~10개 기관이 전체 유출의 70~95%를 차지해 사고가 소수 기관에 집중되는 구조도 드러났다.
송경희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이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11.20/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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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누적 과징금은 3671억1586만 원, 과태료는 39억6880만 원이었다. 이를 전체 유출 건수로 나누면 개인정보 1건당 과징금은 평균 3300원, 과태료는 33원 수준이다. 국민 1명당 두 건꼴로 정보가 유출됐지만 사고당 부담이 ‘커피값’에도 못 미치는 셈으로, 제재 실효성을 높이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송진호 기자jino@donga.com
임재혁 기자 heo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