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월 1000 낙수? 그런 건 없다”…‘김 부장’ 작가 송희구의 현실적인 일침

입력 | 2025-12-01 11:13:00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가 최고 시청률로 종영한 가운데, 원작 작가 송희구가 사회 초년생들에게 “직장은 소중한 곳이며 할 수 있는 만큼 해야 한다”고 조언해 화제가 되고 있다. 뉴시스

JTBC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종영한 가운데, 원작 소설의 작가 송희구(42)가 사회 초년생들에게 “직장은 소중한 곳이며, 할 수 있는 만큼 해야 한다”는 조언을 전해 화제가 되고 있다. 드라마의 인기와 함께 ‘직장’의 의미를 재해석한 그의 메시지가 시청자·청년층 사이에서 공감을 얻고 있다.

● “직장은 소중한 곳…내가 할 수 있는 만큼 다해야 한다”

송 작가는 최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사회 초년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묻는 질문에 “살짝 꼰대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요즘 젊은 분들이 직장을 가볍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직장, 진짜 소중한 곳”이라며 “직장생활에서 배우는 것들 플러스, 나의 어떤 종잣돈도 마련할 수 있고 생활비도 마련할 수 있는 그런 곳이기 때문에 직장 내에서는 내가 할 수 있는 만큼은 다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에 ‘월 1000(만원), 월 2000(만원), 앉아서 몇 분만 해도 월 1000(만원을 번다) 이런 게 있지 않냐. (하지만) 사실 그런 건 없다”며 “그런데 그걸 믿고 그것만 따라가다가 또 잘못되는 사람들이 진짜 많다”고 짚었다.

송 작가는 “직장은 어쨌든 손익에 움직이기 때문에 나는 과연 직장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가, 그리고 이게 없어졌을 때 나는 누구인가를 미리미리 생각해보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 송희구 작가, 대기업 생활 경험으로 ’김 부장‘ 스토리 올려


송 작가는 청년들에게 “회사에서는 맡은 업무에 충실하되, 회사 밖에서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반드시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가 직장 밖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게 된 계기는 자신의 경험에서 비롯됐다. 송 작가는 대기업에서 근무하던 시절 회사 안에서의 ‘직함’과 ‘직급’이 사라지면 본인의 정체성이 무엇으로 남는지 스스로 질문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 블로그에 ‘김 부장’ 이야기를 연재하게 됐다고 말했다.

송 작가는 실제 대기업에서 근무한 경험을 토대로 ‘김 부장’ 스토리를 블로그에 연재했고, 해당 작품은 2021년 단행본으로 출간된 뒤 웹툰·드라마로 빠르게 확장됐다. 그는 이후 직장을 그만두고 현재 작가 겸 부동산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드라마에 등장하는 송익현 과장(신동원 분)은 제 워너비 버전의 ‘저’”라며 “드라마 속에서라도 멋있게 표현하고 싶었다”고 웃었다.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의 웹툰 표지. 뉴시스



● “궁극적 목표는 도서관 짓기…책 가까이하는 공간 만들고 싶다”


그의 장기적 목표는 ‘도서관 짓기’라고 밝혔다. 그는 “중기적인 플랜은 괜찮은, 멋진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라며 “진짜 장기적인 플랜은 도서관을 멋있게 지어서 관광지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송 작가는 “(서울 코엑스의) 별마당 (도서관) 같은 걸 보면 사람들이 가서 사진도 찍고 한다” “사람들이 책은 안 읽더라도 (책을) 가까이 했으면 좋겠다. 나중에 세상을 떠날 때 사회에 환원하고 떠나는 게 저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 김 부장 이야기, 전국 7.6% 기록 종영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


한편 11월 30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최종회에서는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인생 2막에 접어든 김낙수(류승룡 분), 박하진(명세빈 분), 김수겸(차강윤 분)의 가족애를 그리는 엔딩으로 종영했다.

최종회 시청률은 수도권 8.1%(이하 닐슨코리아 유료 가구 기준) 및 전국 7.6%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