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거주자 연간권 3배 이상 오르고 11곳은 입장료외 100달러 더 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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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는 미국에 거주하지 않는 외국인이 미국의 국립공원을 방문하면 미국인보다 더 비싼 입장료를 내야 한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2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기조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NYT에 따르면 국립공원을 관할하는 미 내무부는 이날 국립공원을 1년 동안 무제한 방문할 수 있는 비거주자 연간 이용권 가격을 기존 80달러(약 11만7000원)에서 250달러(약 36만7000원)로 3배 이상 인상한다고 밝혔다. 미 시민권자와 영주권자는 기존 가격이 적용된다.
특히 방문객이 가장 많은 11개 국립공원을 방문하는 비거주자 중 연간 이용권이 없는 사람은 기본 입장료에다 추가로 100달러(약 14만7000원)를 더 내야 한다. 이 11개에는 한국인도 즐겨 찾는 그랜드캐니언(사진), 옐로스톤, 요세미티, 브라이스캐니언, 어케이디아 국립공원 등이 모두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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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그 버검 내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은 항상 미국 가정을 우선한다”며 “미국 납세자들은 공원을 계속해서 저렴하게 이용하는 것을 보장한다”고 밝혔다. 외국인에게 추가로 받는 입장료는 공원의 유지 및 보수에 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국립공원관리청(NPS)에 따르면 미국의 국립공원은 총 433개다. 지난해 331만 명의 내·외국인이 국립공원을 방문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