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좌초 여객선 항해사-조타수 영장 신청 CCTV 없어 항해기록-진술 의지해 수사 美 등 선진국은 범죄 예방용 영상기록 의무 “사고 원인 규명 이전에 근무태만 방지 효과”
목포 제누비아 사고 현장조사 20일 전남 목포 삼학여객선부두에서 신안 족도에 좌초한 여객선 퀸제누비아 2호 사고관련 목포해경과 국과수 과학수사요원들이 경비정을 타고 해상에서 충돌부위 등 사고 조사를 하고 있다. 목포=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 해양 사고 느는데 조타실 ‘CCTV 사각지대’
19일 오후 8시 16분쯤 전남 신안군 장산면 족도에 260여명이 탑승한 여객선이 좌초돼 해경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목포해경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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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관계자는 “조타실에 CCTV가 설치돼 있었다면 진술의 신빙성을 보다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퀸제누비아2호에는 선박 외부를 비추는 CCTV만 있었고, 조타실 내부를 촬영하는 CCTV는 없었다.
현행법에는 선박의 지휘 공간인 선교(브릿지)에 CCTV 설치를 의무화하는 규정이 없다. 그러나 선박은 사고나 범죄 발생 시 즉각적인 외부 확인이 어렵다는 점에서 운항 상황을 기록할 수 있는 장치 확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양수산부 중앙해양안전심판원에 따르면 해상 범죄는 2022년 4만7545건, 2023년 5만2471건, 2024년 4만8486건 등 매년 4만 건 이상 발생하고 있다. 해양 사고의 경우 2021년 2720건에서 지난해 3255건으로 늘었다.
● 해경, 일등항해사·조타수 구속영장 신청
전남 신안 해상에서 좌초된 여객선 퀸제누비아2호 탑승객들 19일 밤 전남 목포해양경찰서 전용 부두로 도착하고 있다. 전날 오후 8시 16분쯤 전남 신안군 장산면 족도에 267명(승객 246명, 승무원 21명)이 탑승한 여객선이 좌초돼 해경이 전원 구조했다. 2025.11.20/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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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해경은 좌초 사고와 관련해 긴급 체포한 박 씨와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아울러 사고 당시 선박 관제를 담당했던 목포광역해상교통관제센터(VTS)의 역할에 대해서도 수사에 착수했다. 사고 당시 담당 관제사가 관제하던 선박이 5척이었다는 진술과 비관제 대상 어선까지 함께 관리하던 정황 등을 토대로 관제의 적절성과 사고 예방 가능성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관련 관제 자료는 VTS 측으로부터 임의 제출받아 분석 중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 감식에서는 현재까지 선박 자체의 기계적 결함은 확인되지 않았다.
목포=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목포=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목포=조승연 기자 cho@donga.com
권혜인 인턴기자 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졸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