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30 [서울=뉴시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17일 ‘신한my플러스정기예금’의 최고금리를 연 2.80%에서 3.10%로 0.30%포인트 높였다. 앞서 우리은행도 14일 ‘우리 첫거래우대 정기예금’의 최고금리를 2.80%에서 3.00%로 인상한 바 있다.
시중은행에서 연 3%대의 예금이 등장한 것은 반 년여 만이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8일 기준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등 5대 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최고금리는 2.55~2.85% 사이다. 불과 한 달 만에 금리 상단이 0.25%포인트 오른 것으로, 이는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평균 예금금리(2.68%)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광고 로드중
은행들이 고객 확보 차원에서 예금금리를 경쟁적으로 높이는 상황도 배경으로 꼽힌다. 은행권 관계자는 “4분기(10~12월) 만기인 예·적금이 많다 보니 은행들이 금리를 더 얹어줘서라도 고객을 붙잡으려는 분위기”라고 했다.
예금금리 오름세에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보름 만에 폭증했다. 17일 기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974조1643억 원으로 지난달 말보다 8조5954억 원 늘었다. 하루 평균 약 5056억 원 늘어난 셈인데, 이는 올 5월의 일평균 증가폭(5934억 원) 이후 가장 큰 수준이다.
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