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첫눈 작년보다 8일 빨라져 내일 평년기온 되찾은뒤 다시 추위 “도로위 살얼음-농작물 냉해 유의를”
추워진 날씨에 개장 준비하는 스키장 18일 강원 평창군 모나 용평 스키장에서 21일 시즌 개장을 앞두고 제설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평창=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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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포함한 전국 대부분 지역 기온이 영하권으로 내려간 18일에 이어 19일에도 한겨울 추위가 예보됐다. 20일부터 기온이 평년 수준으로 회복되겠지만 아침 최저기온은 0도 안팎으로 예상돼 본격적인 겨울 날씨가 시작됐다.
18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 아침 기온은 영하 2도로 올가을 들어 처음 영하권으로 떨어졌다. 서울 은평구는 영하 6.1도, 노원구 영하 5.6도, 중구 영하 3.6도 등 대부분 지역 출근길이 영하권에 들었다. 이날 한반도 동쪽 내륙 지역에서는 한파 특보가, 서해안에서는 강풍 특보가 발효됐다. 강원 화천 영하 12.1도, 철원 영하 11.9도, 횡성 영하 9.5도 등 강원 내륙을 중심으로는 기온이 영하 10도 안팎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한반도 서쪽 일부 지역에서는 눈도 관측됐다. 충남 서산 홍성관측소에서는 지난해보다 9일 이른 눈이 관측됐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한라산에도 눈이 내렸다. 지난해보다 8일 빠른 한라산 첫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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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는 19일까지 이어져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6도∼영상 4도, 낮 최고기온은 6∼13도로 예보됐다. 서울의 아침 기온은 영하 2도까지 떨어져 출근길 한파가 19일에도 계속된다. 철원 영하 7도, 충북 충주 영하 5도, 충남 천안 영하 3도, 대전과 대구 0도 등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20일부터는 평년 기온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20일 이후에도 전국 아침 최저기온이 0도 안팎을 보이는 등 전국에 겨울 날씨가 이어진다. 20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4도∼영상 6도, 낮 최고 10∼16도로 예보됐다. 제주도 산지에는 20일까지 1∼5cm의 눈이 쌓일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얼음이 얼 것으로 보인다”며 “눈이 내리는 지역은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에 유의하고 농작물 저온 피해가 없도록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