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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重 “美 멤피스 초고압변압기 공장 50%이상 증설”

입력 | 2025-11-19 03:00:00

2300억 투자 美전력시장 선점 나서
“증설 끝나면 美 최대 생산능력 보유”



효성이 2028년까지 미국 최대 변압기 공장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힌 효성중공업 미국 멤피스 초고압변압기 공장 전경. 효성 제공


효성이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 있는 초고압변압기 공장을 미국 최대 규모의 변압기 공장으로 확충하기로 했다. 선제 투자를 통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설치 등으로 급증하는 미국 전력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것이다.

효성중공업은 초고압변압기를 만드는 멤피스 공장에 1억5700만 달러(약 2300억 원)를 추가 투자해 생산 능력을 2028년까지 현행 대비 50% 이상 늘리겠다고 18일 밝혔다. 효성중공업은 2020년 해당 공장을 인수한 뒤 이번 증설을 포함해 총 3억 달러(약 4400억 원)를 추가 투자했다. 효성 측은 “이번 증설이 이뤄지면 멤피스 공장이 미국 내에서 최대 규모의 변압기 생산 능력을 보유한 공장이 된다”고 설명했다.

멤피스 공장은 미국에서 유일하게 765kV(킬로볼트) 초고압변압기 설계 및 생산이 가능한 곳이다. 765kV 초고압변압기는 기존 345kV나 500kV 대비 송전 손실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미국은 최근 노후 전력설비 교체와 AI발 전력 수요가 겹치며 2040년까지 309GW(기가와트)의 전력을 추가 생산해야 한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효성중공업이 만드는 765kV 초고압변압기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미국 변압기 시장은 연평균 7.7% 성장해 2024년 122억 달러에서 2034년 257억 달러(약 37조5000억 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효성중공업의 멤피스 공장 증설은 조현준 효성 회장이 직접 주도하고 있다. 조 회장은 “전력 산업의 미래는 설비뿐만 아니라 전력 흐름과 저장, 안정성을 통합 관리하는 역량에 있다”며 “북미 시장에서의 위상을 기반으로 글로벌 1위의 입지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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