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조정 맞은 글로벌 증시 투자 시점 나눠 분할 매수하고 주식-채권-대체재로 자산 배분 원칙대로 투자 균형 유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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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글로벌 증시가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지정학적 이슈와 금리 불확실성 등으로 시장이 조정 국면을 맞고 있다. 투자자 A 씨는 단기 변동성이 커지는 시기에 어떻게 자산을 배분하면 좋을지 궁금하다.
이애란 SC제일은행 목포지점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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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투자자는 주식을 싼 가격에 사고 싶어 한다. 하지만 조정 국면에 들어서도 가격이 더 떨어질 것 같은 불안감에 매수를 주저한다. 반대로 가격이 상승할 때는 조급함에 쫓겨 고점에서 매수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심리적으로 취약해지는 시기에는 분할 매수의 원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일정한 금액을 여러 구간에 나눠 투자하면 단기 변동성의 부담을 줄이면서도 안정적인 중장기 수익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은 언제나 순환하며, 조정은 상승 추세 속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투자자들은 투자 시점을 맞히려 하기보단, 각국의 금리 정책이나 기업 실적과 같은 구조적 트렌드를 확인하면서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과거 산업의 전환기마다 증시는 요동쳤지만 그 속에서 기회를 잡는 투자자는 늘 있었다. 그들은 변동성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장기 투자의 관점에서 포트폴리오를 리밸런싱하는 기회로 삼았다.
투자자 A 씨에게는 주식 50%, 채권 20%, 대체 자산 및 유동성 30%(달러·원자재·금·현금 등)로 구성한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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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몇 가지 대체 자산을 더하면 포트폴리오의 분산 효과가 한층 높아질 수 있다. 달러와 금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질 때 리스크를 헤지하는 수단으로 적합하며, 원자재는 경기 회복 국면에 실질 자산으로 수요가 증가하며 완충 역할을 할 수 있다.
일정 수준의 현금을 확보해 두는 것 역시 중요하다. 수익이 발생할 때 일부는 이익을 실현해 향후 재투자할 여력을 남겨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현금은 낭비되고 있는 대기 자산이 아닌 새로운 기회를 위한 준비 자산으로 여겨야 한다.
시장은 늘 새로운 변수에 반응하며 움직이기에 그때마다 전략을 바꾸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변동성이 심할수록 자신만의 원칙을 바탕으로 세운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는 것이 큰 힘을 발휘한다. 조정에 흔들리지 말고, 추세를 친구 삼은 투자자가 결국에는 웃는다.
따라서 투자자들이 이기는 전략이란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명확히 설정하고, 원칙에 맞게 분산하며, 시점을 나눠 분할 매수로 접근하는 것이다. 나무보다 숲을 보는 시각으로 자금의 흐름을 읽고, 균형 잡힌 분산의 원칙을 지켜간다면 어떠한 조정에도 흔들리지 않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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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애란 SC제일은행 목포지점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