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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페니

입력 | 2025-11-14 03:00:00

“비용 더 들어” 232년만에 생산중단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가 비용 절감을 이유로 1793년 도입한 후 232년간 존속했던 1센트(페니·사진) 동전의 유통용 생산을 중단했다. 1센트 동전 생산 비용은 약 3.7센트로, 생산 비용이 동전 가치의 약 4배에 이른다. 재무부는 생산 중단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를 연 5600만 달러(약 812억 원)로 추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12일(현지 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조폐 시설에서 마지막 유통용 1센트 동전의 생산이 이뤄졌다. 앞서 올 2월 트럼프 대통령은 “1센트를 만드는 데 2센트를 쓰는 건 ‘낭비’”라며 재무부에 생산 중단을 지시했다. 과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비슷한 이유로 “페니가 폐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보관용 1센트 동전은 여전히 생산된다. 또 유통 중인 1센트 동전의 수가 약 3000억 개여서 법정 화폐의 기능 또한 고스란히 유지된다. AP통신은 “많은 미국인은 1센트 동전에 대한 향수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행운의 상징이자 수집의 즐거움으로 여긴다”고 전했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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