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묘지는 반려견 놀이터로 변신 헬기장 반환터엔 대구도서관 조성 옛 대구교도소는 야간 경관 거리로
최근 대구 달서구 장동공원 내 달서 반려견 놀이터에서 반려견들이 신나게 뛰어놀고 있다. 달서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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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롱이 옳지 잘한다, 마음껏 달려 봐.”
11일 오후 찾은 대구 달서구 장동공원의 반려견 놀이터. 견주 박지안 씨(38·여)가 보더콜리종 반려견 ‘또롱이’를 바라보며 즐거워하고 있었다. 주변에는 반려견 여러 마리가 신나게 뛰어놀고 있었다. 던져진 공을 향해 앞다퉈 달리거나 서로 술래잡기라도 하는 듯 놀이에 여념이 없었다. 박 씨는 “대구 도심에는 대형견이 목줄을 풀고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부족했는데 지난해 반려견 놀이터가 문을 연 뒤 일주일에 한 번은 꼭 찾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도심의 미관을 해치던 각종 시설의 후적지와 유휴지 등이 여가·문화 공간으로 재탄생해 시민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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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일 열린 ‘달서 반려가족 희망나눔 축제’는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지역 반려가족을 위해 마련된 행사에는 이웅종 이삭애견훈련소장과 박순석 동물메디컬센터 원장 등이 찾아 다양한 궁금증을 해소해 주기도 했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버려지고 외면받던 골칫거리가 시민의 휴식처로 재탄생한 만큼 반려견 놀이터는 공간복지적 측면에서 매우 가치 있는 공간이다. 앞으로도 지역 내 방치된 여러 유휴지를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구 미군부대인 캠프워커 내 옛 헬기장 반환 터에는 대구도서관이 조성돼 시민 품으로 돌아왔다. 5일 정식 개관했는데 임시 개관한 지난달 24일부터 하루 평균 방문객 평일 2368명, 주말 5460명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주말에 주차 공간이 부족해 벌써 대책을 마련해야 할 분위기다.
최근 대구 남구 대구도서관을 찾은 시민들이 열람실 내 다양한 공간에서 책을 읽고 있다. 대구시 제공
2층 일반자료실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대면 낭독 프로그램과 다양한 독서 보조기기를 갖춰 장애인 접근성도 높였다. 차에 탄 채로 책을 빌릴 수 있는 ‘24시간 북드라이브스루’와 도서관 연계 대출 서비스도 제공한다.
달성군 화원읍의 옛 대구교도소 둘레길은 야간경관 특화 거리로 변신했다. 이곳은 2023년 대구교도소가 달성군 하빈면으로 이전하면서 빈 상태로 방치돼 있었다. 밤은 물론 한낮에도 인적이 드물어 우범지대로 여겨지기도 했다. 달성군은 2023년 6월 조성 사업 계획을 수립한 후 올해 8월 착공해 최근 야간경관 특화 거리인 ‘Re:화원’을 개방했다. 945m 길이의 마사토 산책로와 204면 규모의 주차장, 잔디광장, 세족장 등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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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