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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3번째 항모 푸젠함, 50년된 美항모 60% 수준?

입력 | 2025-11-06 13:41:00

오늘 취역할 듯…시진핑 참석 가능성도




중국의 3번째 항공모함인 푸젠함. AP 뉴시스


중국의 세 번째 항공모함인 푸젠함의 취역식이 6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수 있다고 홍콩 싱타오일보가 전날 보도했다.

중국 하이난 싼야 해상안전국에 따르면 6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남중국해 일부의 입항을 금지하는 해상 경보가 발령됐다. 싼야의 해군기지는 지난 2019년 2번째 항모인 산둥함의 취역식이 열렸던 만큼 이날의 입항 통제가 푸젠함의 취역식 때문이라는 것.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9일 광둥성에서 열리는 전국체육대회 개막식에 참석할 예정인만큼 광둥성에 가기 전 인근인 하이난에 들를 가능성이 있다는 게 싱타오일보의 해석이다.

중국의 첫 항공모함인 랴오닝함은 2012년 9월 지린성 다롄에서 취역식을 열었다. 당시 국가주석이자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이었던 후진타오가 취역식에 참석했다. 2019년 12월 열린 산둥함의 취역식에는 시 주석이 직접 참관했다.

2022년 진수된 푸젠함은 중국이 자체 개발한 두 번째 항모다. 미 해군 외에는 처음으로 전자기 캐터펠트(사출 형태) 방식을 적용돼 화제가 됐다. 배수량이 8만 톤이며 길이가 315m에 달해 세계 최대의 일반 동력 군함으로도 알려졌다.

푸젠함은 지난해 5월부터 여러 차례 해상 훈련을 진행했다. 푸젠함이 취역식을 거쳐 실전에 투입되면 중국은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항모 3개를 운영하게 돼 해군 전력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대만 해협과 남중국해를 넘어 제2도련선 밖으로 작전 반경을 확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푸젠함이 당초 알려진 것보다 성능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CNN은 미 해군 출신 장교들을 인용해 푸젠함의 비행 갑판 설계 결함 때문에 함재기가 동시에 이착륙 할 수 없다고 지난달 26일 보도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푸젠함의 성능이 미국이 1970년대부터 운영되어 온 니미츠급 항공모함의 약 60% 수준에 불과하다고도 했다.



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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