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보고서에 1위 GPT-5, 2위 딥시크 美-中 기술격차 5.3개월, 美-韓 5.9개월
‘LG AI 토크 콘서트 2025’에서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소개하고 있는 이홍락 공동 연구원장. 사진제공 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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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 중심의 인공지능(AI) 모델 경쟁 구도에서 한국의 대표 주자가 바짝 따라붙으며 세계 3위로 평가됐다. 전 세계 AI 경쟁이 치열해지며 선두(프런티어) 모델간 격차가 갈수록 좁혀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한국이 목표로 하는 ‘AI 3대 강국’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AI 모델 격차 갈수록 줄어”
5일 마이크로소프트(MS)에 따르면 이 회사가 이달 발간한 ‘AI 확산 보고서’는 각국 대표 AI 모델간 비교에서 LG 엑사원 4.0 모델을 미국 오픈AI의 GPT-5, 중국 딥시크 3.1버전에 이어 3위로 평가했다. GPT-5의 성능을 100으로 봤을 때 딥시크 3.1은 84.1, 엑사원 4.0은 82.4로 나타났다. 대표 AI 모델 간 경쟁에서 한국의 성능이 미국보다 약 18% 떨어지지만 중국과는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으로 평가받은 것이다. MS는 코딩 실력과 문제풀이 능력, 추론, 지시 이행의 정확도, 정보 검색 등 5가지 항목을 기준으로 AI를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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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 결과는 그동안 AI 기술 경쟁력에서 한국이 미국보다 1년 이상 뒤처진다고 평가받던 것과 달리 6개월 내로 좁혔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이 뒤늦게라도 사활을 걸고 투자에 나선 덕분에 AI 성능을 빠르게 따라잡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에 한국 대표 모델로 선정된 엑사원 4.0은 LG가 7월 공개한 국내 최초 하이브리드 AI 모델이다.
●AI 진화로 ‘제조강국’ 韓 시너지 기대
앞으로 한국이 제조, 인프라, AI 모델 등 AI 경쟁력 3대 요소를 모두 갖춘 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국은 지금까지 반도체로 대표되는 AI 제조에만 특화된 측면이 있었는데 최근 엔비디아로부터 그래픽처리장치(GPU) 26만 장을 공급받기로 하며 인프라를 보완했다. 이어 가장 취약했던 AI 모델도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것이다.
MS는 AI 성공을 가르는 핵심 요소로 AI 확산을 꼽으며 한국을 모범 사례로 들었다. 보고서는 “한국은 다른 어느 곳보다 반도체를 우수하고 빠르게 생산하는 나라”라며 “이 같은 한국의 성공은 디지털 기술을 완벽하게 다루고 이를 기반으로 산업을 구축한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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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