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시정연설 전후로 만남…“아주 좋았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6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정부의 시정연설을 마치고 국회를 나서며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2025.11.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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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이재명 대통령과 국회에서 만남을 가진 뒤 “웃고 좋은 얘기만 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당부한 말씀이 있나’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하며 “만나서 이렇게 얘기하니까 기분이 좋다.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얘기도 했다”고 했다.
그는 “원래 대통령님을 만나면 기분이 좋다”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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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3일) 민주당이 대통령 재임 중 형사재판을 중지하는 재판중지법(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아예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에 이 대통령의 뜻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당일 대통령실은 “대통령을 정쟁의 중심에 끌어넣지 말라”고까지 했고 이는 정 대표를 향한 경고성 메시지로 해석됐다. 이에 따라 ‘명청 갈등설’이 불거졌다.
이 대통령과 정 대표는 이날 이 대통령의 연설 전후로 한 번씩 만났다. 연설 전에는 우원식 국회의장을 비롯해 5부 요인들과 사전환담을 가진 자리에서였고 연설 후에는 이 대통령, 우 의장, 정 대표 간 자리가 있었다고 한다.
이 자리는 이 대통령과 우 의장이 의장실에서 만남을 갖다가 우 의장이 정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자리에 함께 해달라고 요청했는데, 장 대표는 응하지 않고 정 대표는 참석하면서 만들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은 추경호 전 원내대표에 대해 전날 특검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을 두고 이날 사전환담부터 시정연설까지 보이콧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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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 후 만남’이 있기 전 정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시정연설을 어떻게 봤느냐’는 물음에 “대변인님께서 하실 것”이라거나 ‘대통령실에서 정쟁에 끌어들이지 말라는 발언을 했다’는 질문에 “여기까지 하시죠. 수고하셨다”고만 했다.
정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APEC도 A급이고 시정연설도 A급이여”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서울=뉴스1)